이크의 책들

해양국가 일본의 구상

해양국가 일본의 구상 / 海洋國家日本の構想

지은이: 코사카 마사타카(高坂正堯)

옮긴이: 김영작

분야: 정치·법·군사

발행일: 2005-12-30

ISBN: 89-88903-08-0-93340

페이지수: 244쪽

판형: 신국판

가격: 15,000원

일본의 저명한 국제정치학자 코사카 마사타카의 <코사카 마사타카 저작집> 중 제1권의 제1부에 해당하는 <해양 국가 일본의 구상>을 번역한 것으로 1960년대와 1970년대 초 국제정세의 변화를 염두에 두면서 일본의 안정과 발전의 조건을 현실주의적 입장에서 탐구하였다.
이 책은 쿠바 위기에서부터 미`중 접근에 이르는 국제정세의 변화 속에서 미국과의 동맹노선의 정당성을 옹호하고 현실주의적 입장에서 일본의 외교진로를 모색한다.
해설‧들어가기 전에

1부 현실주의자 코사카의 국제정치관
1장 현실주의자의 평화론
2장 외교정책과 외교논의의 부재
3장 20세기 평화의 조건
4장 20세기의 권력정치
5장 중국문제란 무엇인가?
6장 핵의 도전과 일본

2부 해양국가 일본의 구상
1장 일본의 국제정치적 위치
2장 전후 일본의 공죄
3장 역사의 교훈
4장 해양국을 위한 시책

저자 후기
증보판 후기

나는 현실주의자다!
지은이 코사카 마사타카高坂正尭(1934-1996)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에 걸쳐 활약한 일본의 저명한 국제정치학자다. 국제정치에서의 파워 폴리틱스(권력정치)적 요소를 중시하여, 당시 일본의 야당과 지식인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고 할 수 있는 비무장․중립론을 비판하였다. 또한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내각 이래 일본 정부가 택해 온 미․일안보조약에 입각한 일본의 국가진로를 옹호하면서 일본이 현실주의적 입장에서 정치외교 진로를 모색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대표적인 학자 중 한 사람이다. 이 책은 코사카가 1960년대와 1970년대 초 국제정세의 변화를 염두에 두면서 일본의 안정과 발전의 조건을 현실주의적 입장에서 탐구한 평론들을 모았다.


“미국과의 동맹노선의 정당성을 옹호하고 현실주의적 입장에서 일본의 외교진로를 모색하다”
1962년 쿠바 위기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는 핵전쟁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미․소 양국이 평화공존으로 전환함으로써 아슬아슬하게 그 위기를 극복하였다. 중국은 소련과의 분쟁이 격화되면서 1969년 드디어 군사충돌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런 중․소 분쟁의 기회를 이용하여, 1971년 대對 중국접근을 시도하였다. 당시 일본에서는 1960년대 전반기를 이끌어 온 이케다 수상은 국민소득 배가倍加를 목표로 고도성장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60년대의 미‧일안보조약 반대투쟁의 열기를 가라앉혔다. 도쿄올림픽 후 이케다의 뒤를 이은 사토 수상은 고도성장을 달성하는 가운데 1965년에는 한일 국교정상화를 이룩하고, 1969년에는 미국으로부터 오키나와 반환(1972년 실현)약속을 받아냈다. 이 책은 이렇게 쿠바 위기에서부터 미‧중 접근에 이르는 국제정세의 변화 속에서 미국과의 동맹노선의 정당성을 옹호하고 현실주의적 입장에서 일본의 외교진로를 모색하였다.

비무장.중립론에 대한 도전장을 내밀다
‘현실주의자의 평화론’은 당시 일본 지식사회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지니고 있던 비무장.중립론에 대한 도전장이었다. 그는 일본의 정당, 특히 비무장.중립론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는 사회당을 격렬히 비판하였다. 그의 논지는 매섭다. “지식인은 이단異端이어도 좋다. 그러나 제2당은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단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만약 정권을 잡았을 때에는 현실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중립’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평화’ 특히 ‘긴장완화’를 외교 목표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수단(외교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미래. 바다에서 찾다!
코사카는 지정학적 관점에 입각하여 일본이 ‘아시아의 국가’라는 종래의 인식에 이의를 제기한다. “일본은 동양東洋과 이웃하고 있지만 동양은 아니고, ‘멀리 떨어진 서西’지만 서양西洋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고민거리면서 동시에 일본이 세계정치에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기도 하다. 일본은 자원의 혜택을 받지 못한 인구과잉의 국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통상국민’으로서 매우 유리한 이점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개발시대에서 일본은 개발해야만 하는 국토가 별로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들의 미개척지는 광대한 바다에 있다. 일본의 강점은 커다란 계획 하나보다도 작은 계획의 집합이 가져다주는 무한한 적응력과 모험이 창출해 내는 활기찬 정신에 있다. 일본은 이런 의미에서 해양국이다. 그리고 그 위대함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은 신중함과 모험, ‘비영웅주의’와 ‘영웅주의’를 연결하는 것이 가능한 정치의 기술이며, 더욱이 신중함을 단순 그대로의 신중함으로 끝나게 하지 않는 넓은 시야다. 그것을 나는 수평선이라고 부른다.”

이 책이 갖고 있는 사고방식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타당하다?
이 책을 통해 당시 일본의 국가진로를 둘러싼 논쟁의 내용뿐만 아니라 현실주의적 발상의 일반적 특징과 더불어 현실외교정책론으로써 그 구체적 적용양상의 한 전형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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