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작전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을 27가지로 분류하여 각 장(章)으로 나누고, 각각의 사항이 적용된 실제 전투를 예로 들어 그 결과와 성패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전사나 군사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누구든지 쉽게 본문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미군 군사요도 판독방법과 주요 군사용어 해설을 실어 이해를 돕도록 했다. 마셜 보병전투 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각 국가의 소부대가 치른 전투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전사(戰史)를 다루는 것은 아니다. 마셜 보병전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지상작전을, 오늘날에도 활용되고 있는 중요한 전술 원칙을 기준으로 삼아 분석하고 정리한 전술학 관련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군사장비로 전투를 벌이는 21세기에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사례가 과연 유효한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과학기술, 산업 수준, 무기체계 등의 발전에 따라 전투의 성격이나 수행 방법은 계속해서 변해 왔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투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군사학 분야의 정설(定說)임을 상기한다면 마셜 보병전투의 유용성을 쉽사리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