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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식민지주의론─글로벌화시대의 식민지주의를 묻는다
니시카와 나가오 | 박미정 |
가격: 16,000원
쪽수: 288
발행년/월/일: 2009.11.20
크기: 신국판
ISBN: 978-89-337-0578-0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문을 대신해서 : 나의 식민지주의론-글로벌화시대의 새로은 식민지주의에 대해서
제Ⅰ부
제1장 글로벌화과정에서 공공권의 변용과 <신>식민지주의
         들어가며
         1. 글로벌화란 무엇인가
         2. 식민지와 도시-내부식민지론과 글로벌시티
제2장 동북아시아 문화공동체의 가능성
         1. 일국사를 넘어서
         2. 세 가지 고찰과 제안
제3장 글로벌화시대의 이문화커뮤니케이션-9·11과 이라크전쟁 후에
         들어가며
         1. 9·11과 '이라크전쟁'이 보여준 글로벌화의 현실
         2. 전후와 식민지 후
         3. 글로벌화 속의 언어와 아이덴티티
제4장 마르티니크에서 오키나와로-독립의 새로운 의미를 중심으로
         1. 마르티니크 방문
         2. 에메 세제르와 만나다
         3. 『식민지주의론』과 『오키나와노트』
         4. 독립의 새로운 의미
제Ⅱ부
제5장 다문화주의와 <신>식민지주의
         1. 다문화주의론의 전제
         2. 다문화주의의 건국신화에 숨겨진 역사적 사실-식민지
         3. 세계의 재구조화와 다문화주의의 변용
제6장 다문화주의로 본 공공성 문제-공공성의 재정의를 위하여
         1. 공공성 문제는 무엇인가-공·사 이데올로기가 은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2. 다문화주의를 둘러싼 논점 1-자유주의의 두 가지 유형
         3. 다문화주의를 둘러싼 논점 2-소수자집단의 권리
         4. 다문화주의의 저편에 있는 것-인권의 저편에
제7장 글로벌화시대의 내셔널아이덴티티-아이덴티티의 재정의를 위하여
         들어가며
         1. 네이션과 내셔널아이덴티티
         2. 동어반복의 유래-상동성 또는 구조적 유사에 대해
         3. 글로벌리제이션과 국민국가의 변용
         4. 아이덴티티의 재정의를 향해서
제8장 미명의 지평을 향한 걸음-글로벌화 속에서 생각한다
         1. 복합적 현상으로서의 글로벌화
         2. 9·11이 밝힌 것들
         3. '이행'기로서의 글로벌리제이션
         4. 글로벌리제이션과 대항이데올로기
         5. 글로벌리제이션의 함정
후기
수록한 논문의 출처
참고문헌
한국어판 후기-식민지주의와 인양자 문제
옮긴이 후기
이 책은 지은이가 그동안 여러 강연에서 발표한 글들과 다른 책자들을 통해 소개되었던 글 여덟 편이 수록되어 있다. 제I부의 네 편은 상하이上海, 서울, 가오슝高雄, 나아가 마르티니크Martinique 등 변화가 심한 구식민지와 식민지도시로 발을 옮겨, 각각의 상황 속에서 식민지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발언할 것을 지은이 스스로에게 강요한, 긴장감 있는 글이다. 제II부의 네 편은 다문화주의, 공공성, 내셔널아이덴티티, 글로벌리제이션 등 식민지주의 문제의 밑바탕에 있는 것 또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찾는 시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9ㆍ11사건 직후 미국은 ‘모든 불량국가’에 대한 보복전쟁을 선언하고 ‘야만’에 대한 ‘문명’의 ‘무한한 정의’를 실현할 ‘십자군’의 결성, ‘악의 축’에 대한 전쟁을 호소하면서 이라크전쟁을 일으켰다. 지은이는 이러한 흐름을 살피면서, 이전에도 미국은 수많은 전쟁과 공습을 감행했지만 이라크전쟁이 도화선이 되어 미국의 제국주의적 욕망이 드디어 어두운 실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미국의 논리를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세계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별다른 저항 없이 받아들인 것은, ‘문명화의 사명’으로 추진되었던 식민지주의의 재현, 즉 제국주의시대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았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문명화와 식민지의 대상은 이제 특정 국가가 아닌, 세계 각 나라의 내부에 존재하는 빈곤한 지역, 즉 주변부로 바뀌었을 뿐이다.
지은이가 말하는 식민지주의의 재현, 즉 제국주의시대로의 회귀는 다음과 같은 모습으로 구체화된다. 즉 세계 각국의 대도시와 고층빌딩들이 자리 잡고 있는 중심부는 글로벌화되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세계적인 자본주의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각 나라의 빈곤한 지역과 빈곤한 주민들은 중심부의 자본주의적 개발에 밀려 점점 더 밖으로 밀려나고 있으며 그 주민들은 빈곤해진다. 식민지주의시대의 세계가 식민자와 피식민자,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으로 양극화되었던 것처럼 이제 세계는 중심부와 주변부로 양극화되고 있으며, 글로벌화라는 흐름과 함께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나아가 이러한 문명과 야만, 중심부와 주변부, 착취와 피착취, 지배와 피지배라는 이분법적 구도가 점점 더 강화되고 있는 지금, 그동안 글로벌화라는 이름으로 은폐되어 있었던 새로운 식민지주의의 참모습을 밝히고 그러한 식민지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에는 2001년 9월 11일 이후에 쓴, 식민지주의를 대상화는 시도를 포함한 글이 여덟 편 수록되어 있다. 일본에서 2006년 8월 15일에 초판이 출간된 직후인 9월 20일에는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소장 : 임지현 교수)에서 주최한 “지구화는 ‘신’식민주의다 : 지구화시대의 신식민주의를 묻는다”라는 제목의 니시카와 나가오 선생의 강연회가 열렸다. 원서가 출간되고 강연회가 열린 지 3년여 만에 우리말로 출간되는 이 책에서 지은이가, ‘지구화, 세계화’가 아닌 ‘글로벌화, 글로벌리제이션’을, ‘식민주의’가 아닌 ‘식민지주의’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책을 세심하게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