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도서

상징으로 말하는 한국인, 한국 문화

상징으로 말하는 한국인, 한국 문화

지은이: 김열규

분야: 사회·문화·민속·교육

발행일: 2013-06-05

ISBN: 978-89-337-0651-0 03380

페이지수: 192쪽

판형: 145×210mm

가격: 13,000원

수상: 2013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한국학의 거장 김열규 교수가 풀어낸 한국인과 한국 문화에 깃든 다양한 상징


말을 하는 인간? 상징을 쓰는 인간?
사람을 동물과 구별하는 가장 큰 기준의 하나는 ‘말을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람의 사람다움을 짚어서 말할 때, 흔히 ‘말을 하는 인간’이라는 표현을 쓴다. 한데 ‘말을 하는 인간’에 견줄 만한 표현이 있다. 바로 ‘상징을 쓰는 인간’이라는 표현이다. 상징은 인간에게 ‘제2의 언어’와도 같다. 비록 일상의 언어와는 다르지만 일상의 언어에 버금하게 요긴하고 유효하게 작용하고 쓰이는 것이 상징이다. 따라서 상징을 인간 문화의 또 다른 언어라고 해도 크게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인생의 가시밭길’, ‘신혼살림의 깨소금 맛’, ‘아리랑 고개는 눈물의 고개’, ‘바가지 긁기’, ‘삼일 의거의 불길’ 등은 한국인이면 누구나 흔하게 쓰고 듣고 하는 말들이다. 입에 익고 귀에도 익은 표현들이다.
이들 말에서 ‘가시밭길’, ‘깨소금’, ‘고개’, ‘바가지 긁기’, ‘불길’ 등등은 모두 상징적 의미로 쓰였다. 이들은 차례대로 ‘고난과 고통’, ‘재미와 흥겨움’, ‘어려움과 힘겨움’, ‘잔소리하기’, ‘열정이나 정열’ 등을 나타낸다. 한국말에 깃든 이런 풍부한 상징은 한국인의 세계관과 인생관은 물론 나아가 한국 문화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는 훌륭한 백과사전의 구실을 한다.
이 책은 세상과 인간살이, 사물과 인물, 그리고 자연과 우주에 걸어서 한국인이 가꾸어온 정서와 감정, 지식과 사상 등을 상징을 통해 살펴본 책이다. 저자인 김열규 교수는 우리 주변에 흔하게 넘치는 상징의 다양한 모습들을 들어 ‘한국인은 어떻게 상징으로 사는가’라는 주제를 쉽고 편안하게 풀어냈다.

상징 다루기가 곧 살기다
첫째 대목인 ‘상징, 그게 뭔데’에서는 상징의 정의를 살펴보고, 온 세상과 문학작품에 어린 상징, 속담에 수두룩한 상징, 신화가 말하는 상징 등을 예로 들어 우리들이 살아가는 대목마다 마주치는 상징에 대해 설명한다.
둘째 대목인 ‘상징의 갖가지 모습들, 모양새+L80들’에서는 하늘이나 산, 구름 같은 자연에서부터 토끼, 여우 등의 짐승, 그리고 도깨비나 집 등에 깃든 상징에 이르기까지 상징의 다양한 모습들을 살피면서 상징이 일상의 언어에서 어떻게 제구실을 다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인의 삶의 궤적과 원형을 탐구해온 한국학의 거장답게 저자는 한국인과 한국 문화에 깃든 다양한 상징에 대해 구수한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저자는 우리들 인간이 ‘필경 상징으로 생각을 가꾸고 행동을 꾸려가고 인간끼리의 고리며 관계를 맺어간다’고 말한다. 일상생활이 상징에 의지하듯이, 관념이며 사상 또한 그러하다는 것이다.
우리들 누구나 살고 생각하고 하는 것이 다름 아닌 상징의 활용이다. 결국 상징 다루기가 곧 살기인 셈이다. 우리 주변에 넘치는 상징의 풍부한 의미를 깨닫게 해줌으로써 우리의 사고며 행동까지도 풍요로워지게 만드는 책이다.
책머리에: 사람은 상징으로 산다


첫째 대목 상징, 그게 뭔데

제1장 상징의 풀이
1. 온갖 것에 따라붙는 상징 / 2. 사물이나 현상에 잠겨 있는 속내

제2장 온 세상 그리고 문학작품에 어린 상징
1. 상징이 곧 세계고, 인간 / 2. 사랑의 결정적 다짐-「소나기」 / 3. 한 집안의 전통-「돌다리」 / 4. 모든 일을 잊어버리게 되기까지-『좁은 문』

제3장 속담에 수두룩한 상징
1. 속담 모르면 세상 모른다? / 2. 속담에서 상징의 구실

제4장 신화가 말하는 상징


둘째 대목 상징의 갖가지 모습들, 모양새들

제1장 하늘과 땅 사이에서
1. 하늘 / 2. 땅 / 3. 달 / 4. 별

제2장 자연에서
1. 산 / 2. 물 / 3. 바람 / 4. 구름 / 5. 바다 / 6. 꽃 / 7. 난초

제3장 세상살이에서
1. 그네와 널 / 2. 길 / 3. 고개 / 4. 나무

제4장 짐승들, 동물들
11. 토끼 / 12. 개와 강아지 / 13. 여우 / 14. 족제비 / 15. 사슴 / 16. 호랑이 / 17. 곰 / 18. 학 / 19. 용 / 10. 까치 / 11. 제비

제5장 이런 것 , 저런 것
1. 불과 불길 / 2. 노인 / 3. 할미 / 4. 도깨비 / 5. 집 / 6. 창 / 7. 붓 / 8. 굿 / 9. 빛깔 / 10. 장 / 11. 다리


마무리: 상징 다루기, 살아나가기

김열규(1932~2013)


1932년 경상남도 고성에서 태어났다. 젖먹이 시절 부산으로 옮겨서 초·중·고교를 마쳤다. 그래서 스스로 부산 토박이로 자처한다. 대학과 대학원을 서울서 마치고 교수 생활 29년. 그러다가 나이 60이 미처 못 되어서 경남 고성 바닷가, 지극히 아름다운 송내 마을로 옮겨 와 20년 넘게 푸르고 싱그러운 삶을 살다 2013년 10월 세상을 떠났다.
지금까지 근 70권에 이르는 저서를 출간했고, 여전히 글 쓰는 생활을 계속하며 스스로를 ‘글쟁이’로 자처하고 있다. 그에게 글 짓기며 쓰기는 초등학교 시절의 이른바 ‘작문’ 시간에 같은 반 동무들을 앞지르면서 기세등등했던 이래, 평생에 걸친 일이 되었다. 나이 구순을 내일모레쯤으로 내다보게 되자, 오히려 글 짓고 쓰기에 가속도가 붙기를 벼르고 또 노리며 왕성한 저술활동을 하다 돌연 붓을 놓게 되었다.
서울대 국문학과, 동 대학원 국문학과(문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충남대 교수,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객원교수, 인제대 문과대학 교수, 계명대 석좌교수, 계명대 한국학연구원 원장,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를 역임했다.
한국학의 대표저서로 꼽히는 『한국인의 신화:저 너머, 저 속, 저 심연으로』(일조각)가 ‘동아시아출판인회의’ 선정 ‘동아 인문 100선’에 들어 중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 韓國人的神話』, 사천출판집단(四川出版集團)․사천교육출판사(四川敎育出版社), 2013. 4.). 

 

한국·한국인·한국문화 ― 돌아온 인류학자의 한국살이

김중순(Choong Soon Kim)

한국인의 신화: 저 너머, 저 속, 저 심연으로

김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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