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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바보상자에서 스마트TV까지

텔레비전: 바보상자에서 스마트TV까지

지은이: 김헌식

분야: 사회·문화·민속·교육

발행일: 2013-12-20

ISBN: 978-89-337-0673-2 03070

페이지수: 288쪽

판형: 152×224mm

가격: 18,000원

수상: 2014 세종도서 교양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텔레비전: 바보상자에서 스마트TV까지』는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텔레비전 방송이 어떻게 변모해 가고 있으며 방송 프로그램을 비롯한 콘텐츠가 시청자와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미디어 문화 비평적 관점에서 살펴본 책이다. 특히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주제와 쟁점, 예를 들어 리얼리티쇼 열풍, 이미지 정치 및 선거, 동성애 묘사, 총기 폭력, 재난 보도 등이 과연 어떤 문화 사회적 의미를 갖는가를 분석하고, 위성TV, IPTV, 모바일TV, DVR 등 텔레비전과 주변기기 기술의 발전이 시청자의 텔레비전 이용 습관이나 텔레비전 산업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 조명한다. 또 글로벌 경제위기와 불안정한 세계 정세, 소셜미디어의 확산 속에서 텔레비전 산업이 어떻게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지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What is Television?
활자를 위주로 하는 인쇄매체가 기원전부터 존재했다는 사실에 비춰 보면, 방송매체 특히 1930년대에야 첫 전파를 내보낸 텔레비전 방송은 그 역사가 80여 년에 불과할 정도로 짧다고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텔레비전 방송은 영상과 음향을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어느 매체보다 감성적인 호소가 가능하며 누구라도 메시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그 효과도 신속하게 나타난다. 이런 점에서 텔레비전 방송은 그동안 가장 영향력 있고 폭넓은 수용자를 지닌 매체로서, 정보를 전달하고 오락 및 휴식을 제공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대중매체로 자리 잡았다. 텔레비전 방송이 대중문화의 생산자이자 전파자라는 말을 듣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그런데 등장한 지 80년을 넘어선 텔레비전 방송은 최근 20여 년 동안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에는 소수의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사들이 독과점적 지위를 누리면서 텔레비전 업계를 주도했지만, 케이블 텔레비전과 위성 텔레비전이 등장하면서 이른바 텔레비전 방송의 본격적인 ‘다채널화’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여기에다 지난 10년 동안 디지털 기술과 컴퓨터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텔레비전과 통신, 컴퓨터가 융합된 이른바 ‘멀티미디어 컨버전스’ 시대가 시작되면서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IPTV와 개인용 모바일 기기 텔레비전 등이 등장했다. 과거에는 거실이나 안방에서 가족이 함께 모여 시청하는 가족 중심 매체이던 텔레비전 방송이, 점차 개인이 필요한 콘텐츠를 골라 언제 어디서든 텔레비전 수상기 외에도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영상매체로 변모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방송환경 속에서 텔레비전 방송은 일방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오락과 휴식, 정보를 전달하던 일방향 매체에서 벗어나 시청자와 상호 소통하는 쌍방향 매체로 바뀌어 가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공룡에 비유되는 몇몇 거대 텔레비전 방송사들이 주도하던 독과점적 산업구조였으나, 이제는 여러 개의 중소 규모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사와 케이블 텔레비전, 위성 텔레비전, IPTV 등 각기 다른 매체 플랫폼을 통해 개별적이면서도 까다로운 취향을 지닌 시청자들을 상대해야 하는 지극히 기술 집약적이고 경쟁적인 시장산업으로 바뀌었다.
이처럼 텔레비전 방송 환경이 보다 다원화된 구조로 바뀌게 되면서, 한 개의 텔레비전 채널을 매개로 불특정 대다수 시청자를 상대하던 전통적인 텔레비전 방송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개념이 필요하게 되었다. 또한 텔레비전 방송이 시청자와 사회 문화 전반에 미치는 효과와 영향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 봐야 할 필요가 절실해졌다. 이 책은 이처럼 숨 가쁘게 변화하는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 속에서 과연 텔레비전 방송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살펴본다.

급변하는 세계, 텔레비전을 말한다
이 책은 텔레비전의 탄생에서부터 시대별 기술 변천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기술적 전문용어를 사용해 장황스럽게 설명하지 않는다. 오늘날 텔레비전 매체와 프로그램이 우리 사회와 문화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또 급변하는 시청자의 취향과 문화적 풍속도가 텔레비전 업계나 프로그램 콘텐츠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고 있는가를 방송에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와 현업에 종사하는 방송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풀어 나간다. 다양한 분야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텔레비전 방송의 기술과 산업, 제도 등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그리고 텔레비전 방송에서 전달하는 다양한 메시지가 사회 문화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를 고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과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을 비롯하여 공직선거, 남북한 대치 상황, 국익 추구, 동성애와 성소수자, 여성 방송인, 방송 규제 관련 법률 등 아직까지도 민감하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나 쟁점들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분석한다.
이 책은 모두 아홉 개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텔레비전 방송이 사회와 문화 전반에 미치는 영향,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타나는 사회 문화적 가치의 이중성과 위선, 변화하는 텔레비전 방송 환경 속에서 바뀌어 가는 시청자의 가치관, 그리고 다매체 다채널 경쟁체제 속에서 텔레비전 방송이 여전히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이 큰 매체로서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길은 어떤 것인가 등을 차례로 살펴본다.
그런데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와 쟁점 가운데에는 미국 텔레비전업계를 중심으로 한 사례가 적지 않다. 이는 저자가 현재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에서 텔레비전 매체와 수용자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 텔레비전 업계와 시장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여러 변화는 우리나라 텔레비전 업계와 시청자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례로, 미국 텔레비전 방송에서 방영된 리얼리티쇼나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이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 텔레비전 방송으로 그대로 방영되거나 유사한 형식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재구성되어 방영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오늘날 텔레비전 방송의 제작, 편성 방식이 여러 측면에서 유사성을 지니고 있으며,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방송 콘텐츠 역시 문화와 국경을 초월해 자유롭게 이동하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 텔레비전 방송의 어제와 오늘을 통해 우리 텔레비전 방송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

Ⅰ. 텔레비전의 아이러니한 두 얼굴
1. 사실보다 허구가 더 많은 텔레비전 리얼리티쇼
2. 총기난사 사건과 텔레비전의 총기폭력 묘사

Ⅱ. 텔레비전의 메시지가 결국 세상을 바꾼다
3. 동성애, 평등권, 그리고 텔레비전
4. 텔레비전의 힘−눈물과 감성에 호소하라

Ⅲ. 텔레비전 업계와 사람들
5. 미국 방송계의 여성파워
6. 방송의 꽃? 여성 앵커가 제 역할을 하려면
7.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방송사 인턴십

Ⅳ. 텔레비전과 정치의 끈질긴 인연
8. 오늘은 방송인, 내일은 정치인−텔레비전 정치 시대
9. 올림픽과 애국심, 그리고 텔레비전
10. 공영방송의 이상과 현실

Ⅴ. 텔레비전과 정치선거
11. 끊이지 않는 공정성 논란−미국 텔레비전 선거보도는 불공정하다
12. 대권 향방 가르는 미국 대통령선거 텔레비전 토론

Ⅵ. 위기상황 속에서 더 돋보이는 텔레비전
13. 재난발생과 지상파 방송의 사명
14. 전쟁위협과 텔레비전 뉴스
15. 국익에 좌우되는 텔레비전의 항공기 추락사고 보도

Ⅶ. 멀티미디어 시대 텔레비전의 위기와 도전
16. 소셜미디어 시대 텔레비전의 위상변화
17. ‘아랍의 봄’에서 대비된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Ⅷ. 텔레비전업계의 제로섬 생존전략
18. 다채널 텔레비전 시대와 적자생존의 법칙
19. 경제위기와 방송업계의 지각변동
20. 규제 강화냐 완화냐,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논쟁

Ⅸ. 텔레비전의 미래를 엿본다
21. 대형화면과 고화질 경쟁 뜨거운 텔레비전산업의 미래
22. 위기냐 기회냐−내 맘대로 골라보는 DVR시대
23. 방송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NAB쇼
24. 텔레비전의 미래−세 가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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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식

 

KBS 한국방송 보도국 기자로 13년간 근무한 뒤 2005년부터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에서 언론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주요 연구와 강의 분야는 방송 및 텔레커뮤니케이션, 방송 저널리즘, 국제 커뮤니케이션, 전쟁 및 분쟁 보도이다. 지난 10여 년간 국제학술지에 텔레비전 방송 및 국제커뮤니케이션 분야 연구 논문을 다수 발표했으며, 저서로는 『국제분쟁과 전쟁특파원』이 있다.
미국 미주리 주 KBIA 라디오와 KOMU-TV 보도국 기자로 일했으며, 그 후 KBS 방송에서 근무하면서 법조 기자, 뉴스 프로듀서, 국제부 순회 특파원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KBS 국제부 기자 시절 인도와 파키스탄 간 카슈미르 분쟁, 스리랑카 내전, 이라크 전쟁 등을 현지에서 취재 보도했으며, 국제뉴스 전문 프로그램인 「특파원 현장보고」를 최초로 기획 제작했다.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미국 미주리대학교 저널리즘 스쿨에서 언론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여 년간 한국언론재단, 중앙대학교, 고려대학교,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등지에서 방송론과 텔레비전 보도론을 강의했으며, 수강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한미 두 나라에서 방송기자 및 프로듀서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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