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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식탁-식품 사기의 역사

공포의 식탁-식품 사기의 역사

지은이: 비 윌슨(Bee Wilson)

옮긴이: 김수진

분야: 역사·철학·종교

발행일: 2014-02-28

ISBN: 978-89-337-0675-6 03900

페이지수: 512쪽

판형: 신국판 변형

가격: 25,000원

“멋진 문체와 롤러코스터 같은
짜릿함이 가득한 책. 현대인의 필독서이다.”
『선데이 텔레그래프』

“경탄할 만한 책이다.”
『인디펜던트』

“빈틈없고 재미있다.”
윌리엄 리스, 『이브닝 스탠더드』



부정불량식품은 선진화의 증거?
부정불량식품이 해롭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부정불량식품 등의 식품 사기가 뉴스에 등장할 때마다 사회 전체가 술렁이고 당국은 뒤늦게 대처하느라 호들갑을 떨곤 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우리는 ‘선진국’의 사례를 들며 후진적인 우리의 상황을 개탄한다. 그러나 『공포의 식탁―식품 사기의 역사』에 따르면 부정불량식품은 산업화한 선진국가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공포의 식탁―식품 사기의 역사』에 나타난 식품 사기의 역사는 그야말로 유구하다. 특히 인류의 근대사와 식품 사기는 맥을 같이해왔다. 과학, 경제, 정치적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형성된 근대사회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리의 현재 모습을 일구어왔다. 식품 사기는 바로 이 복잡한 근대사의 한 자락이다. 산업혁명 이후 상업과 과학의 발달 덕분에 식품 사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영국과 미국 등의 정부는 시장에 제대로 개입하지 못하고 이를 방관했다. 이 책의 지은이 비 윌슨은 온갖 부정불량식품과 인공첨가물이 출현하는 근현대의 식품 사기들을 요리와 과학, 사회와 정치의 측면을 넘나들며 풍부한 자료로 조명하고 있다.


인류와 함께해온 부정불량식품의 역사
-식품 사기는 어째서 사라지지 않을까?
지은이 비 윌슨에 따르면 부정불량식품은 산업혁명 이후 탐욕과 자유방임주의가 빚어낸 사회적 질병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표백제가 첨가된 빵, 불순물이 섞인 와인과 맥주, 오염된 우유, 재활용 소시지, 가짜 분유, 정체를 알 수 없는 현대의 인공첨가물 등이 나타났다. 비 윌슨은 인간과 함께해온 수많은 식품 사기의 사례와 함께, 공중보건이 위험해졌어도 후기 산업사회의 정부들이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왜 그토록 꺼렸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식품업체들의 속임수를 과학으로 밝혀내거나 제도 개선을 촉구한 선구자들의 이야기를 재치 넘치는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이 선구자들은 과학자, 의사, 작가 등 폭넓은 분야의 인물들이었다. 각자의 영역에서 사회적 반향과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이들은 식품과 관련된 사회 환경이 조금씩이나마 개선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어떻게 식품 사기를 막을 것인가?
식품 사기를 피하기 위해 유기농이나 ‘가장 순수한 식품’에 집착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방대한 자료와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식품 사기와 관련된 시대 상황을 파헤친 비 윌슨은 식품 사기가 두렵다고 해서 농경시대나 자급자족에 대한 환상에 빠지는 것은 퇴행일 뿐이라고 결론짓는다. 그 대신 제도 개선과 사회적 감시를 철저히 하는 한편, 우리 스스로가 순수하고 안전한 식품의 가치와 즐거움을 알게 될 때 조금이라도 식품 사기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무지는 식품 사기가 활개 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들어가는 말

1. 독일 햄과 영국 피클
프레더릭 아쿰의 영광스러운 여정
부정불량식품에 맞선 화학
영국의 산업화와 채워지지 않는 탐욕
정부의 방관과 자유방임
아쿰의 불명예


2. 와인 한 병, 빵 한 덩어리
와인에 첨가된 물질들
중량과 계량
빵에 대한 감시
기근 식품
1757~1758년의 빵 사건
길드의 엄격한 식품 보호
식품 경찰―주류검사관, 후추상, 그리고 식료품상


3. 정부 머스터드
사악한 식료품상
가난한 자들에 대한 강도 짓
영국의 식품 사기꾼들
출판을 통한 폭로와 과학적 검사
현미경 아래에 놓인 식품―아서 힐 하살
실명 거론과 공개 비난, 그리고 국가의 보건
거짓된 광고와 식품법
머스터드, 순수한 식품, 그리고 상업계의 대응
부정불량식품에서 포장된 순수함으로


4. 분홍 마가린과 순수 케첩
뉴욕의 꿀꿀이죽 우유 사건
마가린 전쟁
하비 워싱턴 와일리
보존료와 독약 구조대
업턴 싱클레어, 시어도어 루스벨트, 그리고『정글』
정직한 상표와 순수 케첩
사카린과 카페인―1906년의 영향


5. 가짜 거위 새끼 요리와 배바나나
대용식품과 전쟁통의 가짜 식품
미국의 모방식품들
첨가물, 새로운 가공식품, 그리고 1969년의 백악관 회의
영양 강화와 살 빼기
향미료의 멋진 신세계
랠프 네이더와 화학첨가물의 향연
캐럴라인 워커와 합법적인 소비자 사기

6. 바스마티 쌀과 가짜 분유
완벽한 라벨 표기
고급 식품 사기와 보호 대상 식품
바스마티 쌀의 DNA
보이지 않는 위험들과 유언비어 퍼뜨리기
지방질 닭고기와 농경 과정의 불순물
오염 조항, 농약, 그리고 유기농 사기
중국의 가짜 달걀과 중독된 아기들


나가는 말―21세기의 부정불량식품

주註
참고문헌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비 윌슨Bee Wilson
음식 작가이자 역사가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세인트존스 칼리지에서 수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사상사를 연구했고,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 스테이츠먼』에서 5년간 음식 평론가로 활동했고, 2003년부터 『선데이 텔레그래프』의 잡지 『스텔라』에 ‘부엌의 사색가’라는 음식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케임브리지에 거주하고 있으며, 세 아이의 엄마이다. 저서로 The Hive: The Story of the Honeybee and Us(2007), Consider the Fork: A History of How We Cook and Eat(2012) 등이 있다.
김수진
전북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영어교재개발학과와 하와이주립대학교 인류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뉴욕주립대학교 올버니 캠퍼스 인류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식품 정책과 여성의 식품 운동 참여, 미국에 재정착한 난민 여성의 사회 적응, 한국의 영어 학습자와 난민을 위한 영어교재 개발이 주요 관심 분야이다. 현재 미국 뉴욕에 거주하며 번역가, 영어교육 과정 및 교재 개발자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Like it 영웅!』(2012)이 있고, 역서로 『감염과 불평등: 현대의 전염병』(공역, 201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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