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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읽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읽기

지은이: 베아트리체 호이저(Beatrice Heuser)

옮긴이: 윤시원(옮김), 진중근(감수)

분야: 정치·법·군사

발행일: 2016-09-20

ISBN: 978-89-337-0719-7 03390

페이지수: 456쪽

판형: 152×224mm

가격: 25,000원

전쟁 이론사상 최고의 고전이자 난해하기로 유명한 책, 『전쟁론』
수없이 인용된 만큼 다양하게 해석된 『전쟁론』에 내재한 태생적 모순
19세기 초 프로이센의 군인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가 쓴 『전쟁론』은 전 세계 거의 모든 군사교육기관에서 교재로 읽히는 고전이다. 군사학뿐만 아니라 정치학, 경영학 분야에서도 클라우제비츠의 개념이 수없이 인용, 차용되어 왔다.


전쟁을 주로 구체적인 전략, 전술 측면에서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거시적 안목으로 조망한 이 책은 출간 후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혹자는 클라우제비츠의 깊이 있는 통찰에 감탄했고, 혹자는 난삽한 문체와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을 비난했다. 이 같은 상반된 반응은 필연적인 결과였다.


프랑스 혁명 전쟁과 나폴레옹 전쟁은 클라우제비츠뿐만 아니라 당시 유럽 군부에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적의 철저한 굴복을 목적으로 자행되는 광범한 폭력과 파괴, 군인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동원하는 전쟁 양상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다. 클라우제비츠가 산 시대는 구체제가 새로운 체제로, 신의 군주에서 인민의 군주로 옮겨 가는 변혁의 시대였다. 그는 앞으로 일어날 전쟁은 앞의 두 전쟁과 동일한 양상을 띨 것이라 생각했고, 이를 바탕으로 『전쟁론』의 초안을 집필했다. 시간이 흐른 뒤 그는 자신의 논지에 오류가 있음을 인식하고 원고를 수정하던 도중 갑자기 콜레라로 세상을 떠났다. 『전쟁론』은 미완성의 유작이 되었다. 따라서 『전쟁론』에서는 서로 모순된 내용이 여기저기에서 충돌한다. 더불어 클라우제비츠의 난삽한 문체로 인해 내용을 이해하기가 더욱 어렵다.


많은 이들이 이 같은 단점을 잘 모르거나 클라우제비츠의 통찰력에 압도된 나머지 『전쟁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왔다. 1832년 출간된 후 약 200년간 수많은 군인, 정치가, 학자 들이 『전쟁론』을 비판하고 인용하고 변형해 왔으며 때로는 곡해했다. 잘못된 해석이 퍼져 나가기도 했고, 단편적인 문구만이 여기저기서 인용되었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이 고전’이라는 표현처럼 『전쟁론』은 많은 이들이 제목을 들어 보았지만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책이 되어 갔다.



모순과 난해함의 가시덤불을 걷어내고 클라우제비츠의 핵심 사상에 다다르도록 이끄는 책
그동안 한국에서도 『전쟁론』은 여러 차례 번역되었고, 클라우제비츠나 『전쟁론』에 대해 단편적으로 또는 경영학적 시각으로 다룬 책들이 출간된 바 있다. 그러나 클라우제비츠의 핵심 사상과 『전쟁론』을 본격적으로 설명한 저서는 찾기가 쉽지 않다. 이 같은 현실에서 베아트리체 호이저의 저서는 클라우제비츠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이다.

저자는 클라우제비츠의 저작과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자들의 견해를 검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이 책에서는 『전쟁론』에 내재한 모순과 근본적 오류들을 찾아내어 설명하고, 클라우제비츠 사상의 핵심을 추출해 내고자 했다. 저자는 자신의 견해를 새롭게 추가하기보다 세계 각지 전략사상가들의 이차문헌들을 검토, 인용하여 클라우제비츠의 사상이 어떻게 이해되고 또 왜곡되었는지를 밝혀냈다. 또한 그동안 진행된 이론적 논의와 역사적 사건들을 소개함으로써 클라우제비츠의 사상과 정치군사적 현실 간의 관계도 설명했다.



『전쟁론』이 구상된 시기부터 현재까지 클라우제비츠 사상의 주요 내용과 해석 과정을 정리한 개설서
이 책은 클라우제비츠의 사상에 영향을 미친 시대상과 당시의 논의들, 『전쟁론』에 대한 평가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전쟁론』의 핵심 내용, 즉 절대전쟁과 제한적 전쟁, 정치 수단이라는 전쟁의 본질적 성격, 군사전략을 둘러싼 군부와 문민의 관계, 전쟁의 승리에 필요한 요소들, 공격과 방어, 섬멸전과 총력전에 대한 견해 등을 여러 연구자들의 관련 논의 및 실제 전쟁 사례와 연결 지어 하나하나 검토해 나간다. 다음으로 클라우제비츠의 이론을 종합적으로 이해한 소수의 인물들 중 코빗과 마오쩌둥을 선택해 그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현실에 적용한 사례를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핵무기와 냉전 시대, 그리고 21세기에 클라우제비츠의 사상이 지닌 의미를 짚어 본다.



클라우제비츠가 진정으로 말하려 한 바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클라우제비츠가 말한 전쟁의 본질을 경직되고 단순한 법칙으로 잘못 이해했다. 그가 『전쟁론』을 통해 말하려 한 바는 전쟁을 하나로 정의하거나 전투 진행 방식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목표는 전쟁의 규칙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본질을 철학적으로 고찰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전쟁을 계획하거나 수행하는 이들이 사고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전쟁론』의 몇몇 개념을 움켜쥐고 각자의 입장을 웅변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 클라우제비츠가 산 시대보다 정치적, 군사적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클라우제비츠가 말한 전쟁의 원칙과 변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그는 전쟁의 본질과 기능, 변수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인식틀을 후대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전쟁에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한다는 그의 해석은 전쟁을 생각하는 방식을 전환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국 정치권과 몇몇 언론에서 핵무장 논의가 피어오르는 지금, 우리는 이에 대해 얼마나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있는가. 한반도의 정치적 조건과 국제관계를 충분히 파악하고, 최선의 군사적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토론하고,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전략, 전술을 세우고 있는가. 이 모든 것의 궁극적 목표는 국가와 국민의 존속과 생존이다. 한 번 결정하면 되돌릴 수 없는 엄중한 현실에서, 클라우제비츠가 남긴 통찰은 우리가 궁극적 목표로 한 발 나아가는 데 화두가 되어 줄 것이다.
머리말
한국의 독자들에게


제1장 클라우제비츠의 생애와 『전쟁론』의 집필과정
1. 클라우제비츠의 유년기
2. 『전쟁론』의 집필과정
3. 『전쟁론』의 반향


제2장 클라우제비츠가 생각한 이상적 전쟁과 현실의 전쟁
1. 클라우제비츠와 ‘절대’전쟁 혹은 이상적 전쟁
2. 클라우제비츠의 사상적 전환점
3. 현실주의적인 클라우제비츠
4. 클라우제비츠의 두 가지 이론


제3장 정치, 삼위일체, 그리고 민군관계
1. 정치 수단으로서의 전쟁
2. 클라우제비츠의 영향을 받은 인물들이 생각한 정치의 중요성
3. 클라우제비츠의 세계관과 사회관
4. 삼위일체: 폭력, 우연, 정치적 목표
5. 장군과 전쟁내각: 정치와 군사전략 중 어느 쪽을 우선시해야 하는가
6. 문민 통제와 군부 통제


제4장 수적 문제의 반대편: 천부적 재능, 사기, 전투력의 집중, 의지와 마찰
1. 천재: 군 지휘관의 개성
2. 중점
3. 전투력의 집중
4. 사기의 강도와 의지의 힘
5. 전투력의 효율적 운용
6. 마찰과 우연


제5장 공격-방어에 대한 논쟁, 그리고 섬멸전과 총력전
1. 방어와 공격
2. 섬멸전 또는 결전
3. 클라우제비츠와 총력전


제6장 클라우제비츠의 이론에 대한 또 다른 해석: 코빗과 해전, 마오쩌둥과 인민전쟁
1. 클라우제비츠와 해양전략
2. 소규모 전쟁, 국민(인민)전쟁, 그리고 게릴라


제7장 핵무기 시대의 클라우제비츠
1. 소련의 전략: 핵전쟁은 합리적 정치의 연장인가
2. 클라우제비츠와 냉전시기 서방의 전략


제8장 21세기의 클라우제비츠
1. 클라우제비츠의 구상에 내재된 결점
2. 영원한 전쟁인가 영원한 변화인가
3. 변치 않을 클라우제비츠의 중요성


옮긴이의 글
미주
참고문헌
항목 색인
인명 색인
베아트리체 호이저Beatrice Heuser

런던정치경제대학에서 국제관계사로 석사학위를,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런던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 연구원을 역임하고 킹스칼리지 런던, 포츠담 대학교, 독일연방군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영국 레딩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략사상사, 핵전략 등 전략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NATO, Britain, France and the FRG: Nuclear Strategies and Forces for Europe, 1949-2000, The Bomb: Nuclear Weapons in Their Historical, Strategic, and Ethical Context, The Strategy Makers: Thoughts on War and Society from Machiavelli to Clausewitz, The Evolution of Strategy: Thinking War from Antiquity to the Present 등이 있다.
옮긴이

윤시원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한국 징병제의 성립과정을 주제로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한국 징병제도와 한미군사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번역서로 『독소전쟁사』(공역), 『흔들리는 동맹』(공역), 『주한미군사 1 』(공역) 등이 있다.


감수자

진중근

1975년 부산에서 출생했다. 1998년 육군사관학교 졸업(54기) 후 기갑여단, 기계화보병사단에서 중대장 및 참모장교로, 육군정보학교 어학처(2005) 및 국방어학원(2013)에서 독일어 교관으로 근무했다. 독일연방군에서 기갑고군반(2002), 지휘참모대학(2010)을 수료했다. 현재 기계화사단 전차대대장으로 근무 중이다. 독일군의 전술, 작전술, 전략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번역서로 『전격전의 전설』, 『독일군의 신화와 진실』 등이 있다.

롬멜 보병전술[제2판]

에르빈 롬멜(Erwin Rommel)

롬멜전사록[한글판]

B. H. 리델 하트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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