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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웨이 해전과 나 : 전설적인 미군 급강하폭격기 조종사의 회고록

미드웨이 해전과 나 : 전설적인 미군 급강하폭격기 조종사의 회고록 / NEVER CALL ME A HERO : A Legendary American Dive-Bomber Pilot Remembers The Battle of Midway

지은이: 노먼 잭 클리스 / 티머시 J. 오르, 로라 로퍼 오르

옮긴이: 이승훈

분야: 정치·법·군사

발행일: 2023-05-31

ISBN: 978-89-337-0821-7 03900

페이지수: 376쪽

판형: 152×224×18mm, 560g, 무선

가격: 23,000원

태평양전쟁의 전환점인 미드웨이 해전을 비롯해 수차례의 전투에서 결정적 전과를 올린 조종사 노먼 클리스의 회고록이다. 비행기에 매료된 캔자스 출신 소년이 미국 해군 항공대에 들어가 비행사로 성장하는 과정, 태평양전쟁이 발발한 후 여러 번의 공습과 미드웨이 해전에서 급강하폭격기 조종사로서 활약한 경험, 전쟁 중에 결혼한 평생의 사랑, 비행 교관 임무 수행, 전역 후의 삶 등이 진솔하게 서술되어 있다. 

하지만 이 회고록은 단순히 전투 이야기만을 기록한 책이 아니다. 미 해군 항공대의 중요한 시기에 대한 역사적 증언이자 전쟁의 생존자가 무명의 전우들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세상은 전쟁에서 전과를 세우고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주목하고 그들을 영웅으로 추켜세우지만, 지은이가 생각하는 진정한 영웅은 용기를 발휘해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다 산화한 전사자들이다. 지은이는 세상이 이들을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남겼다.

 

 

 

상세 소개

 

미드웨이 해전에서 일본 전함 세 척에 폭탄을 명중시킨 

전설적인 급강하폭격기 조종사의 회고록

 

참전용사가 쓴 생생한 전투 기록물이자 

전쟁의 비애를 가슴에 묻었던 군인이 전하는 마지막 이야기

 

“살아남은 자들 중에는 영웅이 있을 수 없으며 

오로지 죽은 자만이 영웅이 될 수 있다. 

나를 영웅이라 부르지 말아 주오.”

 

 

1942년 태평양전쟁의 판도를 바꾼 미드웨이 해전. 미국 해군은 시종일관 우위를 차지하던 일본제국 해군을 미드웨이에서 대파하고 마침내 승기를 잡는다. 이 전투에 대해 미국에서는 많은 논문과 단행본,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오기도 했다. 

이 책은 미드웨이 해전에서 크게 활약한 해군 항공대 장교 노먼 잭 클리스가 쓴 회고록이다. 그는 태평양전쟁의 여러 전투에 참전해 비행수훈십자장과 미 해군 최고 훈장인 해군십자장을 받은 전설적인 급강하폭격기 조종사다. 특히 미드웨이 해전에서 하루 동안 일본 전함 세 척에 폭탄을 명중시켜 미군이 결정적 승기를 잡는 데 기여했다.

 

2011년 미드웨이 해전 70주년 기념 행사를 준비하던 로라 오르는 역사가이자 남편인 티머시 오르와 함께 아흔다섯 살의 노먼 클리스 대령을 만났다. 두 사람은 클리스 대령과 대화를 나눌수록 그의 이야기를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끼게 되었다. 클리스 대령은 전시 비행 일지와 전투 기록, 제6정찰폭격비행대의 공식 교전 보고, 전장에서 여자친구(훗날 부인)와 주고받은 편지 등을 소중히 보관하고 있었다. 이 문서들과 서른세 시간에 걸친 구술 인터뷰를 기초로 해 초고를 작성한 오르 부부는 클리스 대령과 함께 여러 번 원고를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2017년 이 책을 출간했다. 클리스 대령은 2016년 100세 생일을 맞은 지 한 달 후 타계해 책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출간 이후 미드웨이 해전에 참전한 미 해군 조종사 중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고, “작은 마을의 이름 없는 젊은이가 전쟁터로 갔다가 다시 고국으로 돌아간 경험을 묘사한 오디세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큰 전과를 세웠음에도 오랫동안 노먼 잭 클리스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그가 자신이 군인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다고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전쟁의 끔찍한 기억을 되살리고 싶지 않아 외부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나고 전투에 참전했던 조종사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자 전투의 당사자이자 목격자로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소명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그가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수행한 임무의 결과물이다. 

 

클리스는 제6정찰폭격비행대의 일원으로 태평양전쟁의 시작부터 마셜 제도 전투, 웨이크섬과 마커스섬 습격, 미드웨이 해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하루하루 일기를 쓰듯 상세하게 서술했다. 이것은 자신의 비행 일지와 일기, 편지, 교전 보고, 일차 사료 등을 비교 확인했기에 가능했다.

그렇다고 해서 『미드웨이 해전과 나』가 클리스 자신의 전투 활약상에만 초점을 둔 맞춘 이야기는 아니다. 그는 태평양전쟁에서 해군 조종사들이 이룬 공적을 제대로 알리고자 했다. 초창기 해군 항공대 조종사들이 겪은 열악한 훈련 상황과 무장, 혼란스러운 전투 상황에서도 서로를 신뢰하며 대담하게 목표를 향해 급강하한 조종사들과 사수들, 그리고 바닷속으로 스러져 간 수많은 전우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긴박하게, 때로는 짙은 비애를 담아 독자에게 전달한다. 

클리스는 미국 함대가 우연과 행운을 만나 승리했다는 견해에 반대한다. 그는 해군 비행대 조종사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이들이 미국 함대의 승리에 공헌했다고 단언한다. 무엇보다 미드웨이 해전의 진정한 영웅은 공격 중 산화한 뇌격대비행대 탑승원들과 연료가 떨어져 망망대해에서 외로운 죽음을 맞은 전투기 조종사들이라고 말한다.

 

한편으로 이 책은 노먼 클리스의 일생이 담긴 자서전이기도 하다. 캔자스주 커피빌의 대담한 소년이 비행에 매료되어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고, 빈센스함의 승조원 시절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전쟁 중에 결혼하는 과정, 전투 현장에서 물러난 후 비행 교관, 엔지니어, 교사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어머니와 자식을 병과 사고로 잃은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담담하게 서술된다. 

한국어판에 부쳐 

머리말

들어가며

 

 1  캔자스에서 보낸 어린 시절 1916∼1932년

 2  비행의 유혹 1932∼1934년

 3  해군사관생도 1934∼1938년 

 4  사랑을 찾아 1938∼1939년 

 5  해군의 수상함대 1939∼1940년

 6  비행 훈련 1940∼1941년

 7  VS-6 제1부 1941년 5월∼6월 

 8  VS-6 제2부 1941년 6월∼11월

 9  태평양전쟁의 시작 1941년 11월∼1942년 1월 

10  마셜 제도 전투 1942년 2월 

11  웨이크섬과 마커스섬 1942년 2월∼3월

12  중부태평양으로 돌아가다 1942년 3월∼6월

13  미드웨이 해전 제1부 아침 공격, 1942년 6월 4일

14  미드웨이 해전 제2부 오후 공격, 1942년 6월 4일

15  미드웨이 해전 제3부 1942년 6월 5일과 6일

16  본토 귀환 1942년 6월∼10월

17  비행 교관 1942∼1945년

18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삶 1946∼1976년 

19  미드웨이를 기억하며 1976∼2016년

 

공저자 후기 

감사의 말 

부록: VS-6 부대원 명단, 1941년 5월∼1942년 6월

용어 해설 

역자 후기

노먼 잭 클리스Norman Jack Kleiss

1916년에 미국 캔자스주 커피빌에서 태어나 미 해군사관학교를 1938년에 졸업해 소위로 임관했다. 1940년부터 비행사 교육을 받아 1941년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에 배치된 제6정찰폭격비행대VS-6에서 급강하폭격기 조종사로 근무했다. 태평양전쟁 중 마셜 제도, 웨이크섬, 마커스섬 공습에 참여했으며 여기에서 세운 공로로 비행수훈십자장을 받았다. 1942년 6월의 미드웨이 해전에서 일본 항공모함 가가, 히류, 중순양함 미쿠마에 명중탄을 기록한 공로로 미 해군 최고의 훈장인 해군십자장을 받았다. 이후 종전할 때까지 본토에서 비행 교관으로 근무했다. 전쟁 후에는 주로 기술 관련 보직에서 근무하다가 1962년에 대령 계급으로 전역했다. 다양한 직업을 거친 후 1966년 고등학교 교사가 되어 1976년까지 근무했다. 은퇴 이후에는 봉사활동, 참전자 행사 참여와 강연을 했으며 2016년 4월에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노먼 잭 클리스는 미드웨이 해전에 참전한 미 해군 급강하폭격기 조종사 중 가장 오래 생존한 사람이다.

 

티머시 J. 오르Timothy J. Orr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소재 올드 도미니언 대학교Old Dominion University의 역사학 부교수다. Last to Leave the Field의 저자이자 편집자다.

 

로라 로퍼 오르Laura Lawfer Orr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소재 햄프턴로즈 해군박물관Hampton Roads Naval Museum의 교육부 부부장이다.

이승훈

고려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미드웨이 해전Shattered Sword』, 『언익스펙티드 스파이Unexpected Spy』, 『욤 키푸르 전쟁The Yom Kippur War』이 있다. 『미드웨이 해전』의 저자인 조너선 파셜J. Parshall, 앤서니 털리A. Tully와 공동으로 미국해군연구소U.S. Naval Institute에서 발간하는 잡지 Naval History 2019년 6월호에 미드웨이 해전 관련 기사인 “A Double Turn of Misfortune”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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