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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정치사

백제정치사

지은이: 노중국

분야: 역사·철학·종교

발행일: 2018-12-31

ISBN: 978-89-337-0753-1 93910

페이지수: 560쪽

판형: 152*224

가격: 42,000원

이 책은 저자가 『백제정치사연구』(일조각, 1988)를 출간한 이후 30여 년 만에 그동안 나온 연구 성과를 비롯해 새로 발굴된 자료들을 반영하여 백제정치사를 재정리한 것이다. 저자의 첫 저서이자 해방 이후 우리나라 연구자가 쓴 최초의 백제사 관련 단행본인 『백제정치사연구』는 백제사 연구의 필독서로 여겨졌다. 그러나 출간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데다 그사이 연구자들이 늘어 많은 연구 성과들이 나왔고 다수의 고고학적 자료들이 발굴됨에 따라 이러한 사실들을 반영한 개정판이 절실하였다. 『백제정치사연구』는 백제정치사의 전개 과정을 개관한 것이었기 때문에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해석이나 설명도 상대적으로 간략하였다. 그러나 그동안 새로운 자료들이 많이 나옴에 따라 새로운 견해들이 나오면서 사건들을 보다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하였고 이 견해들에 대한 비판과 검토 작업이 필요하였다. 이러한 노력을 거치다 보니 저자의 부지런함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백제정치사』라는 이름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백제정치사』는 『백제정치사연구』의 개정 증보의 성격을 지니지만, 서술 순서를 바꾸고 많은 내용을 수정 보완하여 완전히 새 글이 되었다. 다만 정치사의 전개 과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서술하려다 보니 분량이 많이 늘어나서 이전 책에 있던 통치조직 부분을 담아낼 수 없었다. 이 책에서 다루지 못한 통치조직과 향촌 사회와 관련한 부분은 율령제, 군사조직, 신분제 등을 보완하여 가까운 시일 내에 『백제정치제도사』(가제)로 출간할 예정이다.

 

국가 발전 과정과 지배 세력의 변천을 중심으로 백제사를 서술

이 책은 많은 내용을 추가하다 보니 구성도 새로 정리되었다. 연구사 부분은 본문 속에 적절히 안배하는 대신 백제사 연구의 기본이 되는 자료를 보는 시각을 먼저 제시하였다. 역사 연구는 자료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해석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국사기』 초기기록과 『삼국지』 동이전의 내용을 서로 보완해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삼국사기』 초기기록 ‘분해론’과 『삼국지』 동이전의 ‘단계화론’을 먼저 내세웠다. 그리고 삼국사 연구에서 빠질 수 없는 『일본서기』는 해당되는 기사에서 왜곡되거나 윤색된 부분만 제거하고 사실로 확인되는 부분만 이용하였다.
백제사의 전개 과정은 읍락 단계-국 단계-국 연맹 단계-부체제 단계-중앙집권국가 단계라고 하는 국가 발전 단계에 따라 서술하였다. 그리고 이를 수도의 변화와 연관 지었다. 한성도읍기의 경우, 읍락 단계에서부터 부체제 단계까지로 나누어 정리하고 중앙집권국가를 이룬 이후부터는 지배 세력의 변천을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웅진도읍기는 동성왕 대까지는 한성도읍기의 연장선상에서, 무령왕에서 성왕 16년까지는 사비도읍기의 개시기라는 관점에서 정리한 후, 이 시기가 가지는 정치적·문화적 의미를 살폈다. 사비도읍기는 천도 이후 554년 관산성 전투 이전까지는 왕권 중심의 정치 운영이 이루어진 시기, 위덕왕 이후 무왕 법왕 대까지는 대성팔족을 중심으로 하는 실권귀족 중심의 정치 운영이 이루어진 시기, 무왕 대에는 익산을 중심으로 한 경영이 이루어진 시기, 의자왕 대는 백제의 멸망기로 구분지어 정리하였다. 그리고 부흥군이 세운 부흥백제국도 다루었는데, 왕조 멸망 이후 점령군이 주둔한 상황에서 새 왕조를 연 것은 한국사에서 부흥백제국이 처음으로 그 정치적 함의가 크기 때문이다.
국가 발전 과정은 중앙 지배 세력의 변화를 수반한다. 이 책에서는 백제의 국가 발전 과정과 더불어 지배 세력의 변천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한성도읍기에는 왕족인 부여씨 세력과 진씨 세력, 해씨 세력, 목씨 세력이 길항 관계를 이루었고, 웅진도읍기에는 금강 유역에 기반을 둔 사씨 세력을 비롯한 신진 세력의 등장에 따라 지배 세력이 교체되었으며, 사비도읍기에는 관산성 전투 패전 이후 미약해진 왕권 대신 대성팔족이 정치 운영을 좌지우지하였다. 이와 함께 왕의 질병이 정치사의 전개에 미치는 영향도 일정하게 다루었다.
지배 세력의 토대는 경제적 기반이다. 경제적 기반은 생산력의 증대와 연관되는데, 생산력 증대는 자연촌의 성장을 가져왔다. 기층사회에서의 이러한 변화는 지방통치조직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한성도읍기에서 웅진도읍기에 이르기까지 광역의 지방통치조직인 담로제가 사비도읍기에 와서 5방-37군-200성(현)이라는 보다 체계적인 지방통치조직이 만들어진 것은 이러한 자연촌의 성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그래서 민에 대한 지배 방식도 연맹단계의 공납적 지배, 부체제 단계의 반공지(半公地)·반공민(半公民)에 대한 간접 지배, 중앙집권국가 단계에서의 공지·공민에 대한 직접 지배 방식으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이러한 구도에서 서술하다 보니 저자의 이전 견해와 달라진 부분도 있다. 이 경우 해당 내용에 따로 표기하여 저자의 연구 궤적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유적이나 유물 사진 자료들도 삽입하였다. 우리나라 백제사 연구의 기틀을 다진 저자의 평생의 연구와 현재의 견해를 담은 이 책은 백제정치사를 탐구하는 연구자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되는 동시에 백제사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는 충실한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책을 펴내며
 
머리글 
Ⅰ. 기본 자료를 보는 시각 
Ⅱ. 백제의 주민 구성과 백제인의 형성 
 
제1부  건국과 성장
제1장 십제국의 건국
Ⅰ. 한강 유역의 선주 세력: 진국 
Ⅱ. 온조의 십제국 건국과 지배조직 
제2장 지역연맹체 형성과 하남위례성 천도 
Ⅰ. 비류의 미추홀국 건국 
Ⅱ. 지역연맹체의 결성과 주도권 장악
Ⅲ. 국호의 개칭과 중심지 이동 
제3장 부여씨 왕실의 확립
Ⅰ. 초기 왕계보 
Ⅱ. 왕실 교체와 부여씨 왕실의 확립
Ⅲ. 부여씨 왕실의 출자 

 

제2부  집권력 강화와 부체제
제1장 부여씨 왕실의 집권력 강화
Ⅰ. 직계 초고왕계와 방계 고이왕계 
Ⅱ. 고이왕의 지배 세력 재편
제2장 백제의 마한 병합
Ⅰ. 마한의 성립·성장과 목지국 
Ⅱ. 백제와 마한의 관계와 마한 병합
제3장 부체제의 성립과 운영
Ⅰ. 부체제의 성립
Ⅱ. 부체제의 운영과 제솔회의

 

제3부  초고왕계의 왕위 계승권 확립과 중앙집권체제 정비
제1장 초고왕계의 왕위 계승권 확립
Ⅰ. 초고왕계의 재등장
Ⅱ. 비류왕의 왕권 강화 추진
Ⅲ. 왕위 계승권 확립과 부의 해체
제2장 근초고왕의 중앙집권체제 정비와 정복 활동 
Ⅰ. 통치조직의 정비 
Ⅱ. 유교정치이념의 수용
Ⅲ. 군사동원체제의 개편과 영역 확대
Ⅳ. 평양성 전투의 승리와 동진과의 교섭

 

제4부  한성도읍기 지배 세력의 변천
제1장 부여씨 왕실과 진씨 왕비족 중심 체제
Ⅰ. 왕비족 진씨의 등장과 그 활동  
Ⅱ. 불교 공인을 둘러싼 왕실의 갈등과 진씨 세력 
Ⅲ. 고구려와의 대결과 진씨 세력 
Ⅳ. 부여씨 왕실과 진씨 왕비족 중심의 정치 운영의 특징 
제2장 진씨와 해씨의 세력 교체
Ⅰ. 전지왕의 즉위
Ⅱ. 지배 세력의 교체
제3장 목만치의 천권과 해씨 세력의 재부상 
Ⅰ. 구이신왕의 즉위와 목만치의 천권 
Ⅱ. 비유왕의 즉위와 해씨 세력의 재부상
제4장 개로왕의 왕권 강화 추진과 실패 
Ⅰ. 개로왕 초기 실권귀족 중심의 정치 운영 
Ⅱ. 개로왕의 왕권 강화 추진과 문주의 등용 
Ⅲ. 개로왕의 정책 실패와 한성 함락 
 
제5부  웅진 천도와 신진 세력의 등장
제1장 웅진 천도와 남래 귀족의 동향 
Ⅰ. 문주왕의 즉위와 웅진 천도 
Ⅱ. 남래 귀족의 분열과 반란 
제2장 신진 세력의 등장 
Ⅰ. 동성왕의 즉위와 진씨 세력의 재부상 
Ⅱ. 동성왕의 왕권 강화 추진과 신진 세력의 등용 
제3장 왕권의 안정과 갱위강국 선언 
Ⅰ. 무령왕의 출계와 즉위 
Ⅱ. 왕권 강화와 국제적 위상 고양
Ⅲ. 웅진도읍기의 역사적 의미

 

제6부  사비 천도와 대성팔족
제1장 사비 천도와 22부 중심 체제
Ⅰ. 사비 천도와 국호 개칭
Ⅱ. 통치조직의 정비와 22부 중심의 정치 운영
Ⅲ. 국가 제의 체계와 불교 교단의 정비
제2장 한강 유역의 상실과 관산성 대회전
Ⅰ. 삼국 연합군의 형성과 한강 유역의 회복
Ⅱ. 신라의 한강 유역 점령과 관산성 대회전
제3장 대성팔족의 대두와 6좌평 중심의 정치 운영
Ⅰ. 위덕왕의 즉위와 대성팔족의 대두
Ⅱ. 6좌평 중심의 정치 운영 
Ⅲ. 위덕왕과 법왕의 개혁 정치

 

제7부  익산 경영과 미륵사
제1장 무왕의 즉위와 왕비들
Ⅰ. 무왕의 즉위
Ⅱ. 무왕의 왕비들
제2장 무왕의 익산 경영과 사탁씨 왕후의 ‘무육만민’
Ⅰ. 익산 경영
Ⅱ. 전륜성왕 추구와 미륵사 창건
Ⅲ. 무왕의 정치적 한계


제8부  백제의 멸망과 부흥백제국
제1장 의자왕 대의 정치
Ⅰ. 의자왕의 즉위와 친위정변의 단행
Ⅱ. 왕권 강화 추진과 대외정책
Ⅲ. 정치의 혼란과 황음탐락
제2장 백제의 멸망
Ⅰ. 동아시아의 정세와 나당동맹의 결성
Ⅱ. 멸망의 징후와 백제의 멸망
제3장 부흥백제국
Ⅰ. 백제국의 부활
Ⅱ. 부흥백제국의 멸망과 역사적 의미

 

맺는 글
1. 대왕과 폐하
2. 천하관
3. 9층·7층 목탑의 건립과 일통삼한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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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중국盧重國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계명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사학과에서 문학석사,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9월 계명대학교 사학과에 부임하여 2014년 8월 정년퇴직하였다. 현재 계명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이다. 한국고대사학회 1~4대 회장, 대구사학회 회장, 백제학회 회장, 제1기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위원, 한성백제박물관건립추진단 전시기획실무위원회 위원장, 문화재 위원회 사적분과위원장, 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위원, 백제역사 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위원장, 삼국유사 목판사업 자문위원회 위원장, 백제문화사대계(25권)와 신라천년의 역사와 문화 연구총서·자료집(30권) 편집위원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백제정치사연구』(1988), 『백제 부흥운동사』(2003), 『백제사회사상사』(2010), 『백제의 대외 교섭과 교류』(2012), 『역주 삼국사기 Ⅰ·Ⅱ·Ⅲ·Ⅳ·Ⅴ』(공역주, 2012), 『대가야의 정신세계』(공저, 2009), 『한국고대의 수전농업과 수리시설』(공저, 201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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