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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바다를 그리워했을까―미국 남서부 인디언 유적을 찾아서

그들도 바다를 그리워했을까―미국 남서부 인디언 유적을 찾아서

지은이: 강영길

분야: 어학·문학

발행일: 2018-10-10

ISBN: 978-89-337-0751-7 03940

페이지수: 416쪽

판형: 크라운판 변형

가격: 25,000원

조금은 알 듯, 그러나 사실은 잘 모르는 미국 인디언들의 이야기

피부가 붉다고 해서 홍안(紅顔)이라고 불리는 그들은 사실 거무스름한 피부를 가졌다. 추장의 모자는 깃털로 화려하게 장식했으며, 손과 입을 사용해서 내는 독특한 구호 소리로 동료들을 부른다. 암각지와 초원을 안식처로 삼은 그들은 땅 위로 드리워진 근사한 분홍빛 하늘을 바라보며 자연에 감사한다.

이런 점들은 우리가 인디언 하면 어렴풋하게나마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살았고, 어떤 역사를 겪어서 오늘날 극소수만이 살아남았는지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한국에서뿐만이 아니라 원래 인디언들이 살았던 북아메리카 대륙과 멕시코 등지에 현재 살고 있는 이들조차 마찬가지이다.

 

침략의 역사, 눈물겨운 오늘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시작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평화는 깨졌다. 자신들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있는 힘껏 노력했지만 신식무기를 들고 물밀듯이 쳐들어오는 이방인들의 맹공을 견딜 수는 없었고, 마침내 1890년 운디드 니 학살로 인디언들의 보금자리는 폐허가 되고 말았다. 전쟁에서 진 나바호 인디언들은 상대편 지도자 키트 카슨 장군의 명령으로 새로운 삶의 터전을 제공하겠다는 미명하에 보호구역으로 쫓겨났다. 갑작스러운 이주명령으로 억지로 고향을 떠난 탓에 많은 인디언들은 새로운 환경과 규칙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했고, 병에 걸려서 목숨을 잃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어떻게든 고향으로 돌아간 이들도 있었으나 그토록 애를 쓰고 돌아간 고향의 모습도 예전의 것이 아니었다. 땅의 주인이었던 그들이 도리어 이방인이 되고 만 셈이다. 그렇게 삶의 한 귀퉁이로 내몰려버린 인디언들은 온전한 역사의 주인이 아니라 은둔자가 되어버렸다.

 

당신이 아는 인디언의 모습은?

지난 2세기가 넘는 동안 현대 사회에서 인디언의 이미지는 소비되어 왔다. 20세기 초중반에 나온 서부영화에서는 종종 극악한 악당으로 묘사되었고, 이후에도 사회적 소수자, 혹은 모든 대자연의 흐름을 이해하고 평화를 소망하는 현자의 상징과 같은 메타포처럼 사용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실제 인디언들의 삶은 퍽 달랐다.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했던 인디언들 중 현재 보호구역에서 사는 이들은 생활이 팍팍하다 보니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폭리를 취하거나 술과 마약에 찌들어 사는 등 불안정한 삶을 이어간다. 아직도 인디언들에 대한 차별이 만연한 가운데 사회적으로 평범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

허나 과거에 대지의 힘을 신봉하고, 한편으로는 가보지 못했어도 공감각적으로 느끼는 바다와 같은 자연을 이해하려 하며, 모든 것은 자연과 아이들에게서 빌려왔다고 말하던 그들의 욕심 없는 마음은 거짓이 아니었을 것이다. 자연의 자유로움과 관대함을 추구했던 그들이 고된 생활을 겪게 된 건 스스로의 잘못만이라고 몰아세울 수는 없기에, 무조건적인 연민과 이해심으로 그들을 감싸지는 못해도 일방적인 비난만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인디언들이 남겼던 흔적을 발로 좇다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족적을 그대로 따라가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들 한다. 2011년 출판된 우리는 모두 인디언이다의 개정증보판인 이번 책은 저자 강영길의 숱한 답사를 통해 완성되었다. 저자는 서두르지 않고 지긋이, 그리고 고집스럽게 인디언들의 거취를 찾았다. 인상 깊었던 장소는 몇 번이고 다시 방문하고 그들의 발자취를 좇았다. 언뜻 보기엔 지루할 수도 있는 여행이지만, 여행 자체를 음미하고 원주민의 삶을 떠올려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때로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때로는 풍부한 상상력과 애정을 담아 써내려간 저자의 답사기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미국 남서부 인디언의 세계로 이끌어 줄 것이다

 

차례

 

프롤로그

 

1.참으로 아름답구나

-캐니언 드 셰이 내셔널 모뉴먼트(Canyon de Chelly National Monument)

 

2.별들이 땅으로 떨어지리

-모뉴먼트 밸리 나바호 트라이벌 파크(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

 

3.나와 연결되지 않은 것은 없다

-캐니언랜즈 국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

 

4.그들도 바다를 그리워했을까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

 

5.이름으로 우주를 만들다

-뉴스페이퍼 록(Newspaper Rock)

 

6.바람이 달리는 길

-모아브 록 아트 사이트(Moab Rock Art Sites)

 

7.자유롭고 행복하게 거닐 수 있다면

-다이노소어 내셔널 모뉴먼트(Dinosaur National Monument)

 

8. 우리는 다시 살 것이다

-드라이 포크 캐니언(Dry Fork Canyon Rock Art Site)

 

9. 용서하고 사랑할 시간

-나인마일 캐니언(Nine Mile Canyon Petroglyphs)

 

10.자연은 인간보다 위대하다

-캐피털리프 국립공원(Capitol Reef National Park)

 

11.바람만이 답을 아네

-내추럴 브릿지스 내셔널 모뉴먼트(Natural Bridges National Monument)

 

12.바람 속의 먼지처럼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

 

13.땅이 가르치는 것처럼

-우팟키 내셔널 모뉴먼트(Wupatki National Monument)

 

14.그 방향으로 나아가라

-월넛 캐니언 내셔널 모뉴먼트(Walnut Canyon National Monument)

 

15.돈을 먹고 살 수 없다

-페트리파이드 포레스트 국립공원(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

 

16.산의 그림자로 만든 집

-반델리어 내셔널 모뉴먼트(Bandelier National Monument)

 

17.땅이 음식을 먹다.

-차코 컬처 내셔널 히스토릭 파크(Chaco Culture National Historic Park)

 

18.우리는 삶에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아즈텍 루인스 내셔널 모뉴먼트(Aztec Ruins National Monument)

 

19.일어나

-메사버디 국립공원((Mesa Verde National Park))

 

20.네 막대는 어느 쪽으로 떠가느냐

-호벤위프 내셔널 모뉴먼트(Hovenweep National Monument)

 

에필로그

지은이 강영길

 

국민일보로 등단한 작가 강영길은 19975월 처음 미국 남서부에 발을 디딘 후 미국 국토의 절반쯤을 자동차로 여행했다. 특히 이 책의 배경인 미국 남서부는 최소 다섯 차례 이상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황량하기도 하고 멋들어지기도 한 인디언 유적에 반하여, 아직도 화석처럼 남아있는 유적들을 끈질기게 발로 찾아다닌다.

주요 저서로 장편소설 낙숫물이 바위를시집 책상 위의 칼자국인물열전 밥보다 예수등이 있다.

 

 

미국사 개설(개정증보판)

이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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