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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등록일 2007.11.01 조회수 2005    
 
 
 이상석 지음2007.10.26|신국판 변형(182×233)|260쪽|28,000원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통로ㅡ정원
과거에는 자연과 인간의 생활공간을 따로 구분하지 않았으나, 도시생활을 하게 되면서부터 사람들은 푸른 산과 들에서 멀어져 회색빛 빌딩숲 속에 둘러싸여 살게 되었다. 도시화와 산업화를 외치며 성장을 꿈꾸던 시절에는 자연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른바 웰빙 시대를 맞이해 삶의 질 향상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고, 여가 시간도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예전처럼 주변 어느 곳에서나 쉽게 자연을 찾을 수 없게 되었고,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시원한 바람을 맞기 위해서는 도시를 떠나 자연을 찾아 나서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다.
정원은 이런 자연과 사람 간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해 인간이 자신들의 삶 가까이에 자연을 옮겨놓은 인공 공간이다. 우리나라에도 어느 정도 정원문화가 정착되어 미술관, 박물관 같은 공공시설은 물론 가정에서도 잘 가꿔놓은 정원을 흔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제 도시에서 정원은 답답한 공기를 정화하고 습도를 조절하며, 삭막한 도시 경관을 순화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정신을 고양하여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감상하는 공간에서 체험하는 공간으로
그러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정원이라고 하면 큰 나무들이 늘어서 있고, 화단은 색색의 꽃들로 화려하며, 바닥은 아름답게 포장되어 있고, 각종 환경조형물들이 잘 갖춰진 전문가가 꾸며놓은 정원을 먼저 떠올린다. 일반인들에게 정원은 아직 낯선 공간이다.
20년 넘게 현장과 대학에서 조경전문가로 활동해온 저자는 이처럼 인간의 생활공간과 정원을 따로 구분하는 인식에서 벗어나 ‘실천하는 생활문화로서의 정원’을 널리 알리고자 『아름다운 정원』을 펴냈다. 저자는 정원이란, 이용자를 객체로 설정해놓고 감상만을 목적으로 전문가가 꾸며놓은 거창한 공간이 아니라, 이용자가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정원 조성에 참여하는 친숙한 공간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원을 직접 가꾸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자신이 직접 심고 가꾼 나무가 자라고 꽃을 피우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과 일하면서 얻는 보람은 단순히 남이 잘 꾸며놓은 정원을 거닐며 얻는 즐거움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것이다. 또한 각자의 개성 살리거나 정원에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기능을 고려해 직접 정원을 설계하고, 필요한 시설물을 만들고 설치함으로써 내가 사용하기에 가장 편안한 공간,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공간을 연출할 수도 있다.
정원은 살아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를 해주어야 하는데, 이럴 때 이용자가 정원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면 관리하기도 더 쉬울 것이다.
 
내 정원은 내 손으로!ㅡ기초부터 관리까지
이 책은 저자의 일반인을 위한 정원 가꾸기 지침서 중 첫 권인 『정원만들기-정원설계와 정원수 가꾸기』(일조각, 2006)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정원만들기』가 정원에 대한 기본 개념과 정원 설계, 정원수목 배식 설계에 대해 설명하고, 잔디·지피식물의 식재법과 관목·교목·수목 등의 정원수 식재법과 관리법을 살펴보았다면, 이 책은 정원의 특징과 기능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요소인 포장, 담, 옹벽, 계단, 의자, 연못 등과 같은 정원시설물의 제작·시공·관리 방법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각 시설물의 제작과 시공은 상세한 설명과 더불어 작업 과정 하나하나를 그림으로 담아 초보자도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정원시설물을 설치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안정성이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조금 전문적일 수도 있는 시설물의 설치 단면을 그림으로 그려 상세히 보여주고, 재료의 정확한 치수와 사용량을 제시했다.
책의 뒤쪽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 세계 곳곳의 다양한 정원시설물 사례 사진 약 550여 장을 부록으로 실어 독자들이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책은 단순히 정원의 겉모습만을 예쁘게 꾸미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가장 기초 작업인 터파기, 다지기부터 마무리 작업까지 전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함으로써 구조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아름답고, 편리하며, 특별한 정원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차례
 
Chapter 1_ 작업 준비
정원시설 설치기준|부지준비 및 정지|배수
Chapter 2_ 정원시설물
포장|담|옹벽|울타리|계단|데크|그늘막|의자|연못
Chapter 3_ 수목생육을 돕는 시설
살수시설|화단과 플랜터|식재지반|식물지지울(트렐리스)|냉상·온실·햇빛가리개
Chapter 4_ 부록
정원시설물 관리|참고문헌|정원시설물 사진자료|찾아보기
 

글쓴이

이상석_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 (주)현대건설 등에서 근무하며 조경설계 및 시공의 실무경력을 쌓았고 기술사로서 활동했다.
1996년부터 순천대학교 조경학과에서 정원설계, 조경시공, 조경구조학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2001년까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에서 교환교수로 지내며 메모리얼 및 정원에 대해 연구했다. 주요 저서로는 『조경구조학』(공저), 『조경시공학』(한국조경학회 엮음), 『경관, 조형&디자인』 등이 있다.
    
 신라하대 선종사상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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