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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 개설
등록일 2007.02.26 조회수 1772    
 
 
이보형 지음 |2005.3.5|신국판| 504쪽 |20,000원
 

9ㆍ11 테러 이후 미국은 어디로 가는가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부터 9 ㆍ 11 테러 이후의 미국까지, 미국의 230년 역사를 해부한다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6분, 뉴욕 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북쪽 타워에 여객기 한 대가 돌진하여 폭파하였다. 이것이 세계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9ㆍ11 테러의 시작이었다. 이 사건이 이후 미국에 끼친 영향은 매우 컸고 그 영향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미국은 테러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의도 아래 ‘선제공격’이라는 적극적 군사정책을 실시하여 이라크전쟁을 일으켰고, 이와 더불어 미국 내 출입국을 강화하여 점점 더 폐쇄적인 면을 드러내고 있다.
 전세계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나날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더욱 강력해지는 이러한 미국의 일방주의적 대외정책에 대한 세계 각국의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그래서 초강대국인 미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과 이를 바탕으로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미국이라는 나라를 정확히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미국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은 우리에게 제일 가까운 우방이자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모든 면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이토록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미국에 대한 우리의 연구는 아직도 미미한 실정이다. 연구의 수준은 논외로 하더라도 미국을 연구하는 데 기본이 되는 미국의 역사를 다룬 제대로 된 개설서도 얼마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에 한글개정판으로 새롭게 펴낸『미국사 개설』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21세기에 초강대국으로 전세계에 우뚝 선 미국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기르자는 의도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부터 현재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까지 미국의 전체 역사를 서술하여 미국이 현재와 같이 강력한 국가가 될 수 있었던 배경과 그 원인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또한 현재의 강력한 미국에 대한 세계 각국의 반감의 원인과 해결방법,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미국의 230년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 ㆍ 서술한 미국사 개론서
현재의 미국을 이해하고 우리가 나아갈 바를 제시한다
 
1976년에 미국 역사를 체계적으로 알리자는 의도에서 미국사 개론서로 처음 출간되었던 책을 한글개정판으로 새롭게 펴낸 이 책은, 시대에 맞지 않는 용어와 한자어를 한글로 바꾸고 외래 인명과 지명도 최근의 외래어 표기법에 맞추어 새롭게 바꾸었다. 내용 면에서는 20세기 말부터 9·11 테러 이후 미국의 변화 양상까지를 추가하여 현재의 미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고, 미국 독립선언서와 미국 헌법을 번역하여 부록으로 실어 미국의 건국이념과 기본사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서장 아메리카 원주민과 신대륙의 정복」에서는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부터 서구제국의 식민지 확보 경쟁, 신대륙과 구대륙 사이에 이루어진 문화의 상호 영향에 관해 서술했다.
「제1장 영국 식민지의 발전」에서는 대영제국의 식민지가 된 아메리카 식민지의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에 대해 살펴보고 식민지 영토 안에서 벌어진 전쟁에 대해 서술했다.
「제2장 미국의 탄생」에서는 대영제국의 가혹해진 식민지 정책에 대항하여 아메리카 식민지인들이 독립을 결의하고 독립전쟁을 벌여 마침내 독립을 성취하는 과정을 서술하고, 더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는 미국 독립선언서와 미국 헌법의 제정 과정을 살펴보았다.
「제3장 국가 기초의 확립」에서는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과 존 애덤스,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의 정책과 업적을 살펴보고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1812년 전쟁에 대해 서술했다.
「제4장 민주주의와 국민경제의 발전」에서는 앤드루 잭슨 대통령의 정책과 북서부와 남부의 경제 발전 양상, 이 시기를 사상적으로 뒷받침한 유니테리언주의와 초절주의에 대해 알아보는 한편, ‘명백한 운명’이라는 기치 아래 시도된 미국의 영토 확장에 대해 서술했다.
「제5장 남북전쟁과 재건」에서는 내전인 남북전쟁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전쟁 당시의 남북 비교, 전쟁 경과, 그리고 종전 이후 실시된 남부의 재건에 대해 서술했다.
「제6장 세계적 강국으로의 발전」에서는 남북전쟁의 종결로 국력을 하나로 모으게 된 미국의 대서부 개척과 이 시기에 형성된 독점자본주의에 대해 살펴보고, 서서히 제국주의국가로 발전하기 시작한 미국의 해외 진출에 대해 설명했다.
「제7장 혁신주의와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독점자본주의의 지나친 발달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혁신주의운동에 대해 살펴보고, 시어도어 루스벨트, 윌리엄 태프트,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각각 실시한 혁신정치의 특징과 그 성과에 대해 알아보았다. 또한 유럽에서 시작된 제1차 세계대전의 참전과 전쟁 경과, 종전 이후 미국의 국제연맹 가입 문제로 발생한 윌슨의 몰락 등을 다뤘다.
「제8장 영원한 번영과 그 종말」에서는 1920년대의 미국의 경제적 번영과 대중문화ㆍ상업주의로 대표되는 이 시기의 문화에 대해 살펴보고, 대공황으로 인해 발생한 미국의 총체적 위기를 서술했다.
「제9장 뉴딜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대공황으로 위기에 빠진 미국을 회생시키기 위해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실시한 뉴딜정책에 대해 살펴보고, 제2차 세계대전의 참전과 그 이후를 서술했다.
「제10장 전후 25년」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종결 이후 시작된 미국과 소련 간의 냉전과 냉전의 산물인 한국전쟁에 대해 살펴보고,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중도정치, 뉴 프런티어라는 구호 아래 새로운 미국을 건설하려 한 존 피츠제럴드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과 린든 존슨 대통령의 계승을 다뤘다.
「제11장 팍스 아메리카나의 애환」에서는 베트남전쟁의 확대와 반전운동, 베트남전쟁의 종결,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인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 제럴드 포드의 대통령 직 승계, 오일쇼크에 대처한 지미 카터 대통령의 에너지정책 등을 다뤘다.
「제12장 보수와 진보의 갈등」에서는 레이거노믹스를 주장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걸프전쟁을 승리로 이끈 조지 부시 대통령, 진보를 향해 나아간 빌 클린턴 대통령, 다시 보수로 되돌아간 현재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관해 서술했다. 
「종장 전망」에서는 9ㆍ11 테러 이후 더욱 강력해진 미국의 일방주의적 대외정책의 문제점과 세계 각국의 반미 감정과 반미운동의 원인을 진단하고, 미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부록」에서는 미국 독립선언서와 미국 헌법의 번역본, 미국에 대한 각종 통계와 참고 지도 등을 실어 미국의 다양한 모습을 독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책 속으로

 

 “인류의 역사에서 한 국민이 다른 한 국민과의 정치적 결합을 해체하고”라는 문장으로 시작한 미국의 독립선언서는 선언의 필요성을 설명한 전문에 이어, 아메리카인의 정치사상을 피력한 다음 독립을 결단하게 한 이유인 국왕의 폭압적 통치를 조목별로 열거하고 아울러 영국의회와 영국 동포의 배신을 비난하고 끝으로 “이 연합한 모든 식민지는 자유롭고 독립된 국가들이며 또 마땅히 그러한 국가들이어야 할 권리를 갖고 있다”라고 선언하였다. 이 선언서 가운데 인간의 평등, 기본적 인권, 인민의 동의에 의한 정부 조직, 혁명권을 내용으로 한 아메리카인의 정치신조를 피력한 부분은 비단 미국의 독립사상으로서뿐 아니라 근대 민주주의의 기본 정치사상을 요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p.63)

 케네디의 암살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그는 대통령에 재임한 지 꼭 1,000일 만에 참변을 당했으므로 사실상 대통령으로서 이룬 업적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미국정치에 참신한 기풍을 불어넣었고, 미국이 자신과 희망을 갖고 미래에 도전하는 새로운 나라라는 인상을 부활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p.348)

 현재 미국을 바라보는 세계의 눈은 곱지 않다. 9ㆍ11 테러를 일으킨 아랍의 ‘원리주의자’와 원래부터 미국을 적대시한 국가나 집단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의 우방으로 손꼽히는 국가에서조차 심심찮게 반미운동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미국을 비판하고 적대하는 소리는 미국 밖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국내에서도 현재 미국정부의 대외정책을 비판하고 미국의 장래를 우려하는 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 미국이 안고 있는 긴급하고도 커다란 과제는 국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국을 비판하고 적대하는 소리와 반미운동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있다 하겠다. 그리고 그것은 곧 미국의 안녕과 안보에 직결되고 더 나아가서는 세계 평화와도 관련이 있다.
(p.424)

 

 

지은이

 

이보형李普珩

1924년 2월 13일생. 서울대학교 문리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코넬대학교ㆍ예일대학교ㆍ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버클리)ㆍ뉴욕주립대학교(빙엄턴)ㆍ일리노이주립대학교(어배나-섐페인) 등에서 연수 및 연구를 하였고, 홍익대학교ㆍ중앙대학교ㆍ동국대학교ㆍ서강대학교의 교수를 거쳐, 현재는 서강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공저 및 편저로『미국사연구서설』(일조각, 1984), 『미국인의 생활과 실용주의』(민음사, 1986), 『미국역사의 기본사료』(소나무, 1992),『미국역사학의 역사』(비봉출판사, 2000) 등이 있고, 역서로 『미국혁명사』(을유문화사, 1960),『에이브러햄 링컨』(삼성문화재단, 1975) 등이 있다. 그 밖에 공역으로 『현대미국의 성립』(일조각, 1977)과『미국사의 숨은 이야기』(범양사 출판부, 1991)가 있다.

    
 이비인후과학
 韓國史散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