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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류학의 역사: 사회사상에서 문화의 과학에 이르기까지
머윈 S. 가바리노 | 한경구, 임봉길 |
가격: 12,000원
쪽수: 240
발행년/월/일: 2011.12.30
크기: 145×210
ISBN: 978-89-337-0619-0 93330
개정판을 내며
옮긴이의 글
머리말
 
제1장 인류학의 본질과 이론의 연원
1. 서론
2. 인류학의 본질
3. 이론의 연원
4. 약간의 개념 규정
5. 행동과학에서 설명이란 무엇인가?
 
제2장 인류학의 프롤로그
1. 대탐험의 시대
2. 계몽시대
3. 19세기 사조의 배경
 
제3장 사회문화인류학의 시작
1. 민족학의 초기 단계
2.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
3. 에밀 뒤르켐과 프랑스의 사회학
4. 현지조사의 전문화
 
제4장 20세기 초반의 인류학
1. 인류학의 다양화
2. 미국에서의 문화인류학의 등장
3. 영국 사회인류학의 발전
4. 기능주의적 분석
5. 프랑스에서의 발견
 
제5장 20세기 중반의 인류학: 1930∼1960
1. 미국의 절충주의
2. 20세기 중반 영국의 사회인류학
3. 미국의 문화인류학과 영국의 사회인류학
 
제6장 현대의 인류학: 1960년대 이후
1. 인지인류학
2. 1960년대의 영국 인류학
3. 문화유물론
4. 동물행태학
5. 문화상대주의에 대한 재평가
 
제7장 과거와 미래
1. 과거
2. 미래
 
주요 용어 해설
참고문헌
찾아보기
인류학을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인류학의 중요한 사상적․이론적 흐름을 간결하고 알기 쉽게 소개해 주는 책. 서양의 지성사에 대한 확고한 기초가 없는 독자들을 위하여 인류학 이론과 개념들을 소개하면서 특히 그 역사적 배경과 사상사적 의미를 설명하는 데 세심하게 배려하였다. 개정2판에서는 독자들이 좀 더 읽기 쉽도록 문장을 다듬고 디자인을 바꾸었다. 이 책은 인류학사와 인류학 개론을 수강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지은이 소개
머윈 S. 가바리노Merwin S. Garbarino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일리노이 대학 시카고 서클 캠퍼스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 Circle의 인류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플로리다 남부의 미카수키Mikasuki어를 사용하는 세미놀Seminole 인디언에 관한 현지조사를 마친 후 북부 평원지대와 오대호 북부 지역의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현지조사를 수행하였고, 그 후 시카고 지역에서 인디언의 도시화에 관한 연구조사를 행한 바 있다. 인식론, 인류학 학설사, 비인류학 전공자를 위한 인류학적 자료와 개념 해석 등의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왔다.
저서로 『커다란 향나무: 세미놀 인디언 공동체의 변화와 미국 원주민의 전통Big Cypress: A Changing Seminole Community and Native American Heritage』이 있으며, 공저서로 중학교 사회과목 교과서인 『민족과 문화People and Cultures』가 있다.
옮긴이 소개
한경구韓敬九  
서울대 인류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원대 인류학과, 국민대 국제학부를 거쳐 현재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공동체로서의 회사: 일본 기업의 인류학적 연구』(서울대출판부, 1994), 『세계의 한민족: 아시아·태평양』(통일원, 1996), 공저서로 『시화호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솔, 1998),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일조각, 2003), 『함께 사는 세상 만들기: 다문화시대의 국제이해교육』(일조각, 2004), 『맛있는 국제이해교육』(일조각, 2007), 공역서로 『정치인류학』(일조각, 1998), 『왜 일본은 몰락하는가』(일조각, 1999), 『국경을 넘는 방법』(일조각, 2006),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일조각, 2006) 등이 있다.
임봉길任奉吉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불문학 연구를 위하여 프랑스에 유학했다가 인류학에 뜻을 두고 파리5대학에서 인류학 학사, 몽펠리에3대학과 파리고등사회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동남아시아 인류학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했고, 서울대 강사를 거쳐 강원대에 인류학과를 창설했다. 강원대 사회과학연구소장 및 한국문화인류학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강원대 명예교수이다.
저서로 『구조주의 혁명』(서울대출판부, 2000), 『아편을 재배하는 사람들』(서울대출판부, 2005), 역서로 『루시는 최초의 인간인가』(한울림, 2002), 『신화학 1·2』(한길사, 2005·2008), 공역서로 『정치인류학』(일조각, 1998)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인류학의 이론은 기본적으로 “왜 인간들은 그러한 방식으로 행동하는가”, “무엇이 인류의 다양성을 야기하는가” 등의 질문에 초점을 두고 있다. 우리는 과거로부터 이론들의 연원을 살펴보고 이론들 간의 역사적인 관계와 변화를 검토하고 또한 유럽 대륙과 영국과 미국의 사고방식을 비교할 것이다. 이 책의 전반적인 목표는 과거의 이론들과 새로운 이론들 간에, 또한 새로운 정보 및 시대의 일반적인 정치적․사회적 분위기 간에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를 파악하려는 것이다. 이 책은 연대순으로 정리되어 있어 이론의 발전에 있어서의 전후관계를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비서구사회의 여러 민족에 대한 유럽의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한 대탐험의 시대부터 시작하며, 세계 구석구석의 새로운 사회들의 발견뿐만 아니라 지질학, 생물학, 심리학, 경제학 등의 여러 분야에서의 발명과 발전 그리고 전통적인 여러 가정들이 인류학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30쪽
 
학생들은 인간의 문제들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을 찾거나 혹은 사회문제들에 대한 하나의 정답을 찾고자 기대해서는 안 된다. 정당하다거나 혹은 옳다는 것들은 절대적 가치로서가 아니라 그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 따라 상이한 구체적인 맥락 속에서 판단해야만 한다. 어떤 시대에는 그럴듯한 설명이 되고 또한 진리를 설명해 주는 듯하던 것들이 다른 시대에는 불충분하고 또한 너무나도 낡아 빠진 웃음거리로 평가될 수도 있다. 사실을 바라보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그 어떤 방법도 과학적인 성역을 갖고 있지 않다.   -30∼31쪽
 
19세기에……이미 독립적인 학문이 된 사회학과 마찬가지로 문화인류학 혹은 사회인류학은 자연과학적인 방법을 인간 사회의 연구에 적용하는 진정한 과학이 되고자 의도하였다 .사회학이 거의 전적으로 서구의 산업화된 인간의 연구에 국한된 반면, 인류학의 발전에 따라 사회문화인류학은 문자화된 언어를 갖지 않고 복잡하지 않은 사회들에 살고 있는, 원시적인 기술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연구가 되었다는 점에서 사회학과 구별되었다. 상당수 일반 대중에게는 인류학은 아직도 미개인의 연구를 의미한다.   -65쪽
 
보애스는 타일러의 문화 개념이 유용할 뿐만 아니라 광범하게 적용될 수 있는 도구임을 발견하였으며, 그의 제자들과 함께 문화라는 개념의 사용을 일반화한 결과 미국의 민족학과 민족지는 문화인류학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보애스는 인간 행위에 관한 그 어떤 생물학적 발상, 인종적 설명, 혹은 환경론적 설명도 철저하게 배격하였다. 보애스와 그의 추종자들은 개인이란 문화적 요인들에 의하여 형성된다고 보았으며, 따라서 성인이란 그의 문화화 과정의 산물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이들은 흔히 문화결정론자로 간주된다.   -108쪽
 
기능주의적 분석에서 또 하나의 논점은, 기능하고 있는 전체에는 불필요한 요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정이다. 즉 모든 요소들은 전체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이것이 진실이라면 가난, 전쟁, 범죄, 그리고 다른 요소들 역시 나름대로 역할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가? 자유자들, 특히 마르크스주의자들은 그러한 해석에 불만을 품어 왔다. 이 점을 명백히 하기 위한 노력으로 새로운 용어들, 즉 역기능과 순기능 등의 용어가 만들어졌다. 역기능적 요소는 문화적 긴장이나 불균형을 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순기능적 요소는 긍정적이며 적응적이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어떠한 요소의 기능이란 이에 관련된 사람들, 그들의 사회적 지위, 그리고 그들의 환경에 따라 동시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일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평형 상태인 것이 다른 경우에는 사회적 혼란의 상태일 수도 있다. 기능주의적 분석의 목적이란 문화체계의 구성요소들 간의 상호 관계를 이들 구성부분에 대한 가치판단을 개입시키지 않고 기술하는 것이다. 그러나 개혁을 추진하거나 사회변동을 지도하는 사람들은 한 영역에서의 변화가 다른 영역에 심각한 반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인식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기능주의의 진수이다.   -129∼130쪽
 
레비스트로스의 경우 구조주의란 모든 인간들에게 보편적인 심리-생물학적 본질의 심층적이고 암묵적이며 생득적인 구조들을 탐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숨겨진 하부구조들은 극히 일부분만이 표층의 행동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표층의 행동은 문화에 따라 매우 상이하다. 명시적인 행위—즉 문화적으로 조건화된 행위—는 관찰 가능하지만 심층구조는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들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변형의 정확한 규칙들을 발견하여야 하며, 하나의 세트를 다른 세트로 치환하여야 한다. 여러 차례의 변형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왜냐하면 기본구조—인간의 심성 그 자체—를 감추는 여러 층과 세트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비스트로스는 아직까지는 이를 발견하였다고 주장하지 않고 있다.   -179∼180쪽
 
오늘날 대부분의 인류학자들은 하나의 이론적 입장만으로는 모든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는 데 동의할 것이다. 영국, 미국, 프랑스의 인류학자들은 서로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주어 각기 더욱 풍요로워졌으며, 이들 간에는 확고한 간격이나 변하지 않는 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이론적인 지향들은 상호 배제적이지 않다. …… 더욱이 많은 전문적인 인류학자들은 유물론적 관점과 관념론적 관점 양자를 모두 받아들이는 데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하였다. 이는 아마도 인류학이라는 학문이 궁극적인 진리에 대하여 단 하나의 길만을 찾는 태도를 포기할 정도로 성숙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20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