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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人 천관우―우리 시대의 ‘言官 史官’
천관우 선생 추모문집간행위원회 지음 |
가격: 38,000원
쪽수: 696
발행년/월/일: 2011.10.20
크기: 신국판
ISBN: 978-89-337-0618-3 03070

발간사   人傑은 가도 발자취는 뚜렷하다_천관우 선생 추모문집간행위원회
화  보    아! 천관우(1925~1991)
후석 선생의 큰 발자취  언론인, 사학자, 민주화 투쟁의 거목_정진석鄭晋錫  

1부 언론인 천관우
1장  아깝다, 우리는 한 國士를 놓쳤다!
우리 시대의 ‘언관 사관’_최정호崔禎鎬 / 두고두고 우뚝한 존재_최일남崔一男 / 고딕체의 인물_김성우金聖佑 / 괄괄한 유교선비_남재희南載熙 / 어디서 보아도 높은 메_이원홍李元洪 / 觀山 30년_권도홍權度洪 / 3김에 깊은 환멸_남시욱南時旭 / 하늘에서 한국현대사 굴절 정리해 주소서!_김진현金鎭炫 / 그 기질에, 그 자존심에…_손세일孫世一
2장  질풍노도의 생애를 산 선각
‘큰 사람’ 그 청빈의 正義_이대훈李大勳 / ‘마산의거’ 현장 뛰어든 논설위원_이형李馨 / 역사도 언론도 민초의 편에 섰다_이종식李鍾植 / 정열의 필봉 민국일보 지휘탑_계창호桂昌鎬 / 우람한 기상 ‘천하의 천관우’_김진배金珍培 / 역사를 기록한 행동의 언론인_최서영崔瑞泳 / 한국 언론 100년사의 마지막 거목_이종석李種奭 / 신문지면에 반영된 투철한 역사관_윤양중尹亮重 / 거구의 뒷모습_김병익金炳翼
3장  거인 천관우에 대한 회억
不言實行, 천관우 편집국장_이혜복李蕙馥 / 경성대 예과 ‘학생가’ 지어준 후석 선배여!_민기閔畿 / ‘한국통사’ 집필의 집념_손일근孫一根 / 62년 전의 ‘칠판의 교훈’_공대식孔大植 / 회의장 압도한 코 고는 소리_김광희金珖熙 / 언행이 한 치 어김없던 언론인_여영무呂永茂 / 모두 우러러봤던 ‘천관우 편집국장’_문명호文明浩 / 마지막 불꽃 사르던 말년의 외로움_이성춘李成春   

2부 사학자 천관우
1장  사학계의 거목, 한국사학의 스승
한국사학자로서의 천관우 선생_민현구閔賢九 / 獨對聽講_한영국韓榮國 / 후학을 아끼는 마음 씀씀이_유승주柳承宙 / 위암 선생, 민세 선생, 후석 선생_김경희金京熙 / 술자리가 곧 역사 강의 시간_이장희李章熙 / ‘군계일학’의 칭송 기억이 새롭다_이만열李萬烈 / 유신법정의 태산 같은 장중한 모습_김영한金榮漢 / 호쾌한 대세적 판단의 역사 강의_이재범李在範
2장  고난 속에 꽃피운 한국사학의 이정표
사학에 대한 열정과 천재성_한영우韓永愚 / 시대의 아픔을 학문성과로 승화_김정배金貞培 / 연금 중에 한국사 연구 몰두한 대인_이기동李基東 / 좌·우파를 뛰어넘는 넓고 깊은 뜻_이태진李泰鎭 / 인고 속에 한국고대사 대중화에 심혈_김두진金杜珍 / 글을 통해 얻은 배움의 은혜_정만조鄭萬祚 / ‘실학’으로 파악한 韓國史像_고병익高柄翊 / 우리 시대의 큰 별이…_이기백李基白
3장  학문으로 만난 천관우 선생
민족주의 사학의 맥_안용환安龍煥 / 현실에 기초하는 역사 연구 중시_문창로文昌魯   

3부 민주투사 천관우
1장  서슬 퍼런 그 시절 서슬 같던 그 기개
재야단체의 효시 ‘민수협’의 기둥_이호철李浩哲 / 되새기는 잊혀진 거목_김정남金正男 / “내가 다 보고 있다, 이놈들아!”_권근술權根述 / 자유언론의 길 ‘우리대장 천관우’_이부영李富榮 / 깊은 물길 같았던 내 마음의 의지처_김영준金永俊
2장  천관우 선생의 통일사상
천관우 선생의 ‘복합국가론’을 다시 생각한다─한반도 평화통일론에서의 자리매김을 위하여
_이부영李富榮   

4부 인간 천관우
1장  가족과 지인들의 안타까운 회상
“허허 내가 돈을 먹어…”─후석 선생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_이병대李炳大 / 말년 금연을 거부했던 그 심정_천기흥千璣興 / 거목으로 우뚝 서 계시옵소서!_황빈黃嬪 / 생가 수몰은 큰 실책_정운종鄭雲宗 / 고향에 남긴 ‘박달재 비문’_장석건張錫健
2장  후석 선생에 대한 단상
역사에 일가견 갖춘 33세 편집국장_조선일보사 사료연구실 / 천관우의 ‘학생가’기백_한운사韓雲史 /「李圭泰 코너―천관우」_이규태李圭泰
3장  천관우 단평집 『썰물 밀물』,『언관 사관』
현대산문의 한 틀_오종식吳宗植 / 신문단평의 이정표_김진만金鎭萬 / 大海서 떠낸 물 같은 단평_선우휘鮮于輝 / 衒學스럽지 않은 지성의 샘_조풍연趙豊衍 / 한국신문 이해의 길잡이_홍승면洪承勉  

부록  六十自敍_천관우千寬宇 /  千寬宇 先生 年譜
후기  추모문집 편찬을 끝내고_강승훈姜勝勳

이 책은 후석(後石) 천관우(千寬宇) 선생의 20주기를 맞아 간행한 추모문집이다. 언론계와 사학계 및 민주화운동을 함께한 지인과 후배 그리고 가족들의 회억을 통해 강직한 논객이자 문장가이며 우국적 지사의 풍모를 지녔던 그를 만날 수 있고, 사학자로서 이루어낸 학문적 업적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일상에 담긴 소탈한 ‘인간 천관우’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한편 권두에 실린 정진석의 ‘언론인, 사학자, 민주화 투쟁의 거목’은 후석의 사상과 생애를 언론계와 사학계 및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이룬 업적과 함께 평하고 있으며, 권말에 ‘육십자서(六十自敍)’와 상세한 ‘연보’를  수록하고, 여러 집필자들이 그의 정치관, 세계관, 사관, 통일사상(복합국가론) 등을 심도 깊게 소개하고 있어 후석 선생의 평전(評傳)으로 갈음해봄 직하다.
60여 명의 집필진들이 자유롭게 쓴 다양한 글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치, 사회, 문화 등 시대를 관통해온 현대사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의 또 다른 재미이다.    

천관우, 그는 누구인가
후석 천관우 선생은 1925년 충북 제천 출신으로 청주고 등을 거쳐 경성제대에 입학, 해방 후 서울 문리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1934년에는 동아일보에 “5세 때부터 독서 가능한 신동(神童)”이라 기사화될 정도로 어릴 때부터 재기가 넘쳤고, 대학 졸업논문인 ‘반계 유형원 연구’는 지도교수인 이병도 박사로부터 군계일학의 우수논문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 논문을 효시로 실학연구가 우리나라 사학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951년 6.25 전쟁 중 부산에서 대한통신 기자로 입문한 뒤 33세에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거쳐 1965년 동아일보 주필 등을 지냈다. 이와 같이 언론을 본업으로 삼아 활동하는 동안에도 한국사 연구의 끈을 놓지 않고 많은 논문과 저서를 통해 실학연구를 개척하고 한국고대사의 새로운 체계를 구축했으며 한국사의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후석은 언론계에서 사관(史官)의 시각으로 편집권을 수호했고, 1970년대 우리나라 민주화 투쟁의 선봉에 서서 큰 역할을 했다. 그 뒤 한국일보 고문과 사빈으로 재직 중 폐암 수술 후 1991년 1월 15일 향년 66세로 영면했다.    

왜 지금 그를 기억하는가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신문인을 직업으로 삼으면서 역사책을 들여다보느라고 해 온 기자 반 사학도 반”으로 규정하면서 “장지연, 박은식, 최남선, 신채호, 정인보, 문일평과 같은 유형의 선각자들을 지침으로 삼아 의지하고 싶은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고 술회한 바 있다. 자신의 바람대로 그는 혼돈의 시대를 지나오며 지사적 언론인, 민족주의 사학자, 우국적 민주투사로서 올곧은 인생을 살았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준엄한 언관(言官)의 모습으로 냉철한 사관(史官)의 모습으로 큰 족적을 남겼다. 이러한 사회 지도자의 존재는 사회의 변화와 역사의 발전을 담보한다. 그러므로 그가 보여준 치열하고 성실한 삶의 자세와 높은 기개는 어느 시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유효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