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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춘추-역주와 함께 읽는 오월상쟁의 역사
조엽 지음 | 이명화 역주 |
가격: 28,000원
쪽수: 448
발행년/월/일: 2009.08.24
크기: 신국판 양장
ISBN: 978-89-337-0568-1 03820
들어가며
권1 吳太伯傳 태백과 중옹이 형만으로 도망하다
권2 吳王壽夢傳 오가 처음으로 중원과 교류하다
권3 王僚使公子光傳 왕료가 공자 광에게 초를 치게 하다
권4 闔閭內傳 합려가 초의 수도 영을 함락시키다
권5 夫差內傳 부차가 진과 맹주를 겨루다 
권6 越王無余外傳 무여를 월에 봉하다
권7 勾踐入臣外傳 구천이 오에 노복으로 가다
권8 勾踐歸國外傳 구천이 월로 돌아오다 
권9 勾踐陰謀外傳 구천이 음모를 꾸미다
권10 勾踐伐吳外傳 구천이 오를 토벌하다
역주자 후기
참고문헌
문물소장처와 그림출처
관련연표
춘추 말 제후 세계
춘추시대 말기 패권을 다퉜던 오월의 쟁패사를 다룬 소설 같은 역사서 ‘와신상담’ ‘토사구팽’ ‘동병상련’ …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나 
  『오월춘추』는 『좌전』, 『국어』, 『사기』에서 많은 사건과 소재를 따왔지만 그것들의 기록에만 얽매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미처 기록되지 않은 믿기조차 어려운 황당한 이야기들을 주저 없이 서술하며 과장된 묘사를 풀어내고 있다. 
이를테면 두 아들을 죽여 허리띠를 만든 전설, 합려를 떠나 초소왕에게로 간 잠로검의 일화, 수신과 싸워 이긴 초구흔의 설화, 월녀와 검술을 겨룬 원공이 원숭이로 변한 이야기 등은 탐욕과 증오로 피비린내 나는 숨 막히는 쟁패사 속에서 간간이 숨을 고를 수 있는 쉼터와 같다. 
지금의 양자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춘추시대 오나라와 월나라가 전쟁하고 멸망한 역사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와신상담’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오왕 부차에 대한 월왕 구천의 치밀하고도 지독한 복수전이다. 충신 오자서가 없었더라면 합려와 부차는 춘추오패가 될 수 없었을 것이며, 현신 문종과 범려가 없었더라면 구천은 복수혈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자서와 문종은 결국 ‘토사구팽’의 신세가 되고 만다. 
오자서는 ‘동변상련’으로 죄가 없는데도 죽음을 당한 조상의 원한을 갚고자 하는 백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합려를 설득하여 함께 국사를 모의하였다. 
『오월춘추』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현자로 이름난 오나라 수몽의 넷째아들 계찰, 합려의 쿠데타에서 공을 세운 자객 전제, 피신하는 오자서를 위해 의롭게 죽은 어부와 빨래하는 여인, 합려의 후궁들을 상대로 병법을 시험한 손자, 부차에게 끊임없이 아첨하는 태재 백비 등의 행동, 대화, 심리를 통해 각각의 인물이 뚜렷하게 묘사되어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룬 구천의 패업은 인정할 만한 것인지, 부차의 죽음은 패자의 처절한 결말인지. 과연 부차는 어리석고 구천은 현명한 패왕이었는지, 왕도와 패도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 『오월춘추』는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의문점을 제시한다.
『오월춘추』, 조엽의 저작인가
오늘날 전해지는 『오월춘추』가 조엽趙曄이 저술한 『오월춘추』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조엽은 애초에 『오월춘추』 12권을 저술하였으나 오늘날 전해지는 『오월춘추』는 10권이다. 진대晉代 양방楊方은 조엽의 『오월춘추』가 번잡하다며 5권으로 만들었으며, 당대唐代  황보준皇甫遵은 조엽과 양방의 『오월춘추』를 합하여 『오월춘추전』 10권을 만들었다. 따라서 오늘날 전해지는 『오월춘추』는 황보준의 『오월춘추』 10권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결국 조엽의 『오월춘추』를 저본으로 편집한 것이다.
 
『오월춘추』, 아류의 역사서인가
『오월춘추』는 잡사류雜史類, 소설가류小說家類, 이체잡기異體雜記적인 아류의 사서로 평가되었다. 『오월춘추』에서는 편년체 역사서술을 볼 수 있지만 점술뿐 아니라 두 아들을 죽여 만든 허리띠 고리 전설, 합려를 떠나 초소왕에게로 간 잠로검 일화, 수신과 싸워 이긴 초구흔 설화 등의 황당한 이야기와 과장된 묘사가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점은 『오월춘추』의 사실성과 객관성에 대한 평가를 크게 떨어뜨린 반면, 오나라와 월나라의 쟁패를 극적으로 엮어 문학적인 가치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