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일조각의 책들 > 분야별 도서목록
학교 밖의 조선여성들-젠더사로 고쳐 쓴 식민지교육
김부자 지음 | 조경희, 김우자 옮김 |
가격: 26,000원
쪽수: 404
발행년/월/일: 2009.06.10
크기: 신국판 양장
ISBN: 9788933705667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장 젠더사에서의 물음
1. 연구 과제와 젠더사의 방법론
2. 선행 연구와 이 책의 분석시각
 
제1장 식민지 조선의 초등교육과 새로운 시기구분론
1. 식민지 시기 초등교육기관의 특징
2. 보통학교 취학동향에 따른 남녀별 시기구분론
 
제2장 ‘교육의 학교화’와 취학구조의 젠더화 과정
1. 보통학교 취학을 둘러싼 상황과 젠더편차
2. 취학 규정 요인―민족·계급·젠더
 
제3장 ‘취학의 제도화’와 조선인 남성의 취학 요인
1. 제2차 보통학교 취학열과 ‘취학의 제도화’
2. 보통학교를 둘러싼 계급·민족 요인의 변화
3. 보통학교를 둘러싼 동상이몽
 
제4장 조선인 여성의 보통학교 취학
1. 조선인 여성의 보통학교 취학열과 출신계급
2. 젠더 요인의 변화Ⅰ―학교교육을 둘러싼 젠더규범의 변용
3. 젠더 요인의 변화Ⅱ―결혼을 통한 계층 내 이동
4. 젠더 요인의 변화Ⅲ―총독부의 여성교육확충정책
5. 서당·사설학술강습회 취학과 젠더
<소괄> 제Ⅱ기 여성취학 급증에 관한 가설
 
제5장 조선인 여성의 보통학교 불취학
1. 조선인 여성의 보통학교 불취학 구축
2. 생애사에 나타나는 조선인 여성의 불취학
 
종장 식민지교육과 젠더
1. 결론
2. 이 책의 의의
 
참고문헌
부표
책을 마치며
옮긴이의 글
그림, 표 차례
찾아보기
포섭과 배제, 식민지교육의 그늘에 가려진 조선여성들
 “못 배운 한 푸니 세상이 보여요” 고졸학력 따낸 72세 000 씨 00군 할머니들 "까막눈 졸업했어유" 99%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문해율(국제연합개발계획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2007/2008년 리포트)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이지만 신문 사회면에서 이러한 제목의 기사를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의무교육이 시행되는 한국에서 99%에 속하지 못한 1%는 글을 알지 못하는 이른바 “까막눈”인 것이다. 그리고 그 중 상당수는 일제 강점기에 학령기를 보낸 할머니들이 차지하고 있다. 『학교 밖의 조선여성들』은 이 역설적인 “대한민국 1%”를 만들어낸 식민지 조선의 교육 실태를 분석하면서 젠더사의 관점에서, 가려져 있던 방대한 “학교 밖” 여성들에 주목한 연구서이다.
오늘날 식민지 시기 교육에 대한 평가는 일본이 조선에 근대학교제도를 도입하고 근대교육을 시행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과 일본이 시행한 교육은 조선인을 수탈의 도구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보는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다. 이 책에서 1920~1930년대의 교육 실상을 각종 사료와 통계자료 등을 토대로 실증적으로 분석한 저자는 식민지 시기에 일본이 조선에 시행한 교육은 일본의 주장대로 의무교육도, 조선 민중을 위한 교육도 아닌 “포섭과 배제”의 과정이었다고 결론 내린다. 즉 학교는 일본어교육, 농업교육 등을 통해 조선인을 일본 신민으로 만드는 동시에 도구화하는 “동화”의 장이었으며 대다수의 조선인은 이 동화의 장에서조차 배제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는 ‘조선인인가 일본인인가?’, ‘수업료를 지불할 수 있는가 없는가?’, ‘남성인가, 여성인가?’ 하는 문제, 즉 민족, 계급, 젠더라는 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음을 밝혀낸다. 그간의 연구들이 주로 취학을 통한 ‘동화’의 과정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배제’의 과정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점, 배제의 주요 대상이었던 조선여성의 존재를 취학률의 반대 개념인 ‘완전불취학률’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사용해 드러낸 것은 이 책의 독창적인 지점이자 성과이다.
 
재일조선인 2세인 저자는 1990년대부터 ‘우리여성네트워크’, ‘전쟁과 여성폭력 일본네트워크VAWW-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