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일조각의 책들 > 분야별 도서목록
한국 대외교류의 역사
김당택 지음 |
가격: 18,000원
쪽수: 448
발행년/월/일: 2009.06.03
크기: 신국판
ISBN: 978-89-337-0563-6
책을 내면서   

1 삼국·통일신라(∼935) ― 다중외교 
고구려·백제의 성장
고구려의 한강 유역 점유
신라의 한강 유역 점유
통일신라와 발해의 대외관계
문화의 교류

2 고려(918∼1392) ― 북방민족과의 항쟁   
고려와 거란(요)·송
고려와 금·남송
고려와 원
공민왕대 이후 원·명·왜구와의 관계

3 조선(1392∼1876) ― 사대교린   
명에 대한 사대외교
일본과의 교린
여진과의 기미교린
일본·후금(청)과의 전쟁
조선과 청
임진왜란 이후 일본과의 관계
서양세력과의 교섭

4 조선의 개항(1876∼1897) ― 열강세력의 침투   
개항과 개화정책
외교의 다변화
조선을 둘러싼 열강의 각축

5 대한제국(1897∼1910) ― 외교권 상실   
대한제국을 둘러싼 러·일의 각축
대한제국의 대외정책
대한제국의 식민지화

6 일제강점기(1910∼1945) ― 망명과 이주   
일제의 식민통치
한국인의 대외교섭
한국인의 해외이주

7 대한민국(1945∼) ― 세계화   
해방과 미소군정
이승만정부
박정희정부
1980년대 이후 한국의 대외관계
북한의 외교

미주   
찾아보기   
오늘날은 세계화시대라는 표현이 말해주듯 다른 나라와 관계를 맺지 않고는 생존해나갈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한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 그 나라에 그치지 않고 다른 여러 나라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올바로 이해하는 것은 자국의 생존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일 뿐 아니라 역사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도 필요하다.
이 책은 한국의 역사를 교류사를 중심으로 재조명하였다.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 세계 각국과 교류하며 때로는 치욕스럽고 때로는 자랑스러웠던 우리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다. 또한 같은 사건에 대한 학계의 서로 다른 견해를 소개함으로써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게 했다. 이로써 독자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좀더 객관적이고 폭넓은 시각으로 한국사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한국의 대외교류사는 꼭 바람직하게 전개된 것만은 아니었다. 원의 간섭을 받았는가 하면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한 시기도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시기의 역사를 외면하거나 그렇게 된 책임을 다른 이에게 전가할 수는 없다. 만일 대한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된 책임을 친일파와 일제의 탓으로만 돌린다면 우리가 역사에서 배울 것은 없다. 외세의 침입에 끈질기게 저항하고 이를 물리친 사실을 강조하는 것 못지않게 그들의 지배를 받게 된 원인을 밝혀 그러한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과거의 역사적 사실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불리하거나 설사 치욕으로 느껴지는 것이라 하더라도 이를 무시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사실 우리 역사가 꼭 훌륭하고 자랑스러워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인생이 우리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듯 역사 역시 우리의 바람대로 전개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머리말 중에서

 
720년에 완성된 『일본서기』는 천황 통치의 정당화를 목적으로 편찬된 책으로 이의 내용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점은 그간 여러 학자들이 지적해왔다. 예컨대 『일본서기』에는 541년에서 522년 사이에 ‘임나일본부’라는 용어가 등장하고 있는데, ‘일본’이라는 용어는 당시보다 100여 년 뒤인 7세기 중반 이후에 생긴 것으로서 당시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 33쪽
 
1988년에 올림픽을 유치한 한국은 소련, 중국을 비롯한 공산권 국가와 수교하였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공산권 국가의 참여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공산권 국가와의 수교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민주화를 진전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하였다. 한국의 독재자들은 반공을 내세워 독재정권을 합리화했는데, 이제 더 이상 반공이념을 고집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3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