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전자산업의 눈부신 발전과 더불어 의학도 모든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룩해왔다. 그중에서도 초음파, CT, MRI 등 첨단화된 영상장비들을 이용한 영상진단은 점차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진단의 정확도도 높아져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이 중 MRI 즉, 자기공명영상은 인체의 세부적인 해부학적 구조를 다른 장비들보다 더 명확하게 보여주고, X-ray처럼 이온화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으므로 무해하며, 기계를 움직이지 않고도 자기장의 방향을 자유로이 조정해 횡단면 촬영만이 가능한 CT와는 달리 관상면과 시상면도 촬영할 수 있어 영상면 선택에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어 임상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아주 유용한 영상진단법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우리말로 된 체계적인 자기공명영상 입문서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요구되어왔으나, 다루어야 할 범위도 넓고 대상 독자층도 매우 다양하기에 쉽게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이번에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에서 오랫동안 노력해온 결실을 맺게 되었다. 영상의학, 물리학, 공학 등 국내의 자기공명영상과 관련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자기공명영상의 역사와 기초물리학, 영상의 구성, 펄스열, 각종 영상기법, 자기공명영상 장치의 구성과 최적화 방법 등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포함하였다. 자기공명영상의 원리는 매우 복잡하고 어려워 개개인에 따라 영상분석과 진단에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이 책은 자기공명영상을 전공하는 전공의, 전문의, 방사선사, 자기공명영상을 접하는 모든 의료인들에게 자기공명영상에 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자기공명영상 장치 조작과 영상 분석 시 일어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고,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