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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휴의 경제사 산책
양동휴 |
가격: 12,000원
쪽수: 216
발행년/월/일: 2007.09.05
크기: 신국판
ISBN: 978-89-337-0525-4
책 머리에
제1장 기계시계와 시간
제2장 가격혁명과 물가의 역사
제3장 절대왕정
제4장 동유럽의 절대왕정
제5장 과학혁명
제6장 계몽주의 경제사
제7장 영국 산업혁명 시기의 기술진보
제8장 영국 산업혁명의 노동공급
제9장 영국 산업혁명과 아동·여성노동
제10장 산업혁명의 확산
제11장 생활수준과 키의 역사
제12장 미국 동북부의 초기공업화
제13장 프랑스, 독일의 공업화와 제도개혁
제14장 러시아의 공업화
제15장 대기업의 형성: 미국
제16장 대기업의 형성: 독일과 일본
제17장 영국의 기업
제18장 금융제도 비교사: 영국·프랑스·독일
제19장 금융제도 비교사: 미국·일본
제20장 전간기interwar period(1914~1945)
제21장 뉴딜의 금융개혁
제22장 뉴딜의 산업통제와 구호정책
제23장 혁명 이후의 소련경제
제24장 마셜플랜
제25장 자본주의의 황금기(1950~1973)
제26장 세계화-상품시장 통합
제27장 금융세계화와 국제자본이동
 
양동휴 교수를 따라나서는 서양 경제사 산책
 이 책은 2006년 2월부터 9월까지 『한국경제신문』의 ‘경제교실’에 「양동휴의 경제사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원고의 내용을 보완하고, ‘세계 대공황’과 관련된 글을 새로 첨부해 엮은 것이다. 중세 절대왕정에서부터 현대 세계화에 이르기까지 서양 경제사의 주요 주제를 다루었다. 연대순으로 내용구성이 되어 있어 이 책의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서양 자본주의 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총 27편의 글은 각기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자기완결적으로 쓰였기 때문에 관심이 가는 주제를 골라 한 편씩 따로 읽을 수도 있다. 어렵게만 여겨지던 경제사를 학생들에게 강의하듯 쉽게 풀어 써 경제사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경제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하여 교양수준의 지식을 얻을 수 있게 했다.  
 

경제사를 이해하는 것은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것
 절대왕정은 유럽의 자본주의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 근대경제 성장에 불을 지핀 원동력은 무엇인가? 계몽주의는 어떠한 방식으로 산업혁명으로 번질 불길을 점화했는가? 대기업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나라마다 금융제도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공황은 피할 수 없었는가? 세계화의 기원은 무엇이며,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이런 질문들은 경제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음직한 것들이다. 경제는 우리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기에 경제사는 좁은 의미의 역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지나온 과거를 이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자본주의가 현대까지 오면서 겪은 여러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살펴보면서 그 배경과 진행과정 그리고 결과에 대해 간단하지만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절대왕정 시대부터 시작하여 과학혁명과 계몽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산업혁명이 어떻게 하여 나타나게 되었으며, 이것이 어떤 경로로 퍼져나갔는가? 또 각 나라의 대기업은 어떻게 하여 형성되었으며, 금융제도는 왜 다르게 발전하였는지, 대공황 이후 뉴딜과 전후 마셜플랜의 과정과 결과는 어떠했는지 등 각기 다른 사건 같지만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각각의 사건들을 한 편의 이야기처럼 엮었다.
각 사건 중에는 기계시계의 발명이나 계몽시대 지식의 폭발처럼 세계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사건들도 있으나, 대공황이나 뉴딜처럼 대처가 미흡하여 오히려 경제가 발전하는 데 발목을 잡은 사건들도 있다. 우리가 경제사를 이해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경제문제는 비단 그 한 분야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경제는 끊임없이 발전을 추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 것이 생리학적인 특징이지만, 이 책이 잠시 그 발걸음을 멈추고 지나온 경제사가 남긴 교훈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