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일조각의 책들 > 분야별 도서목록
패총의 고고학
스즈키 기미오 | 이준정, 김성남 |
가격: 13,000원
쪽수: 200
발행년/월/일: 2007.07.25
크기: 147*210
ISBN: 978-89-337-0522-3 93900
 
 패총은 수렵․어로․채집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선사시대 인류가 조개를 먹고 난 뒤, 껍데기를 대량으로 버린 결과 형성된 것이다. 그런데 패각은 석회암처럼 토양을 알칼리성으로 유지시켜 부식을 막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패총에서는 패각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이 먹고 버린 짐승과 물고기뼈, 생활쓰레기 심지어 사람뼈까지 다량한 자료들이 고스란히 발견된다. 따라서 패총에서 발견되는 것들을 면밀히 관찰하면 패총이 형성될 당시의 주변 자연환경이나 식생활, 생계경제 양상을 복원할 수 있다.

이 책은 1950년대 이후부터 일본 패총연구를 이끌어오고 있는 스즈키 기미오가 패총 관련 일본 고고학 연구의 실례를 들어가며 학생들에게 강의하듯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간 패총 고고학 입문서이다. 발굴을 처음 시작하는 단계부터 발굴 과정 중에 시행한 여러 가지 패총 조사 방법, 발굴로써 얻은 정보 등을 자세하게 서술함으로써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패총 연구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필자가 책에 제시한 여러 가지 연구 방법은 주로 일본 패총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는 한국 패총 발굴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필요한 부분에는 역자가 한국 패총 고고학과 관련한 내용을 주석을 달거나 부록으로 한국 패총 고고학 관련 참고문헌을 수록해 활용도를 높였다.

 이 책은 고고학에 대한 기본 지식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단편적인 자료들을 가지고 과학적으로 꿰어 맞춰가며 과거를 복원하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독자들이 현장감을 느끼며,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연구해 하나씩 과거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흥미를 느끼게 해준다.‘열심히 하는’사람이‘즐기는’사람을 못 따라간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 책은 고고학에 첫 발을 디딘 초학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연구해나가야 할지를 정확히 제시해주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