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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사회의 성취와 귀속
에드워드 와그너 | 이훈상ㆍ손숙경 |
가격: 30,000원
쪽수: 528
발행년/월/일: 2007.03.30
크기: 신국판
ISBN: 978-89-337-0516-2 93910
머리말
제1부  신분구조, 사회 이동 그리고 지배체제
조선시대 출세의 사다리
17세기 조선의 사회계층 : 1663년의 서울 『북부장호적』에 대한 고찰
사회 완충제로서의 과거 : 서북지역의 사례 연구
조선시대의 지방관
제2부  사화의 성격과 사림의 문제
정치사적 입장에서 본 조선시대 사화의 성격
중종 14년의 현량과 : 조선전기 정치사에서의 위상
신유학파의 사회적 배경
제3부  종족제도와 여성의 지위
역사 자료로서의 한국 족보
조선전기에 출간된 두 족보 『안동권씨성화보』와 『문화유씨가정보』 그리고 여성의 지위
제4부  중인 신분의 기원, 발전 그리고 근대 이후의 운명
조선왕조의 중인계급에 대한 연구
잡과-중인 종족들의 발전과 근대 이후의 운명
해주 김씨 잡과-중인 종족의 300년 역사
제5부  지배엘리트에 대한 연구와 한국학의 전산화 문제
컴퓨터를 활용한 동아시아의 지배엘리트와 이들의 계보에 대한 연구
조선시대 지배엘리트들에 대한 정량화와 연구
한국학 자료 전산화의 제 문제
제6부  5ㆍ16 군사쿠데타, 근대화 그리고 한ㆍ미관계
한국에서 미국의 실패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 대한 역사적 고찰
한ㆍ미관계 한 세기에 대한 성찰
서지사항
연보
참고문헌
【옮긴이 보론 1】  에드워드 와그너의 조선시대 연구와 이를 둘러싼 논점들
【옮긴이 보론 2】  책거리 그림 작가의 개명 문제와 제작 시기에 대한 재고찰
옮긴이 후기
〔부록 1〕  조선시대 문과 급제자 배출 순위 38위까지의 씨족과 급제자의 수
〔부록 2〕  서북지역의 문과 급제자 일람표(1776∼1875년)
〔부록 3〕  『안동권씨성화보』와 『문화유씨가정보』 그리고 조선전기 지배엘리트의 동질성
〔부록 4〕  잡과 급제자 배출 45위 이내의 잡과-중인 종족 일람표
〔부록 5〕  해주 김씨 잡과-중인 종족 세계도
〔부록 6〕  세계도에 수록된 인물에 대한 주석
〔부록 7〕  이형록ㆍ이응록ㆍ이택균의 이름이 나오는 자료와 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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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서구 한국학의 선구자, 에드워드 와그너의 연구 성과 집대성!
미국에서 한국사연구의 기조와 방향을 결정하는 데 초석을 놓은 연구자, 서구 한국학의 토대를 쌓은 개척자일 뿐만 아니라 서구의 한국사연구가 국내의 주류 한국사연구와는 다른 방향을 걷도록 만든 에드워드 와그너. 특히 동아시아 전체의 구도 속에서 한국사에 접근하는 방식을 통해 중국과 일본에 종속된 사회 또는 문화로 간주하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종래의 선입견을 바꾸고 한국사 자체의 특성과 역동성을 부각시키려 했던 와그너의 주요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조선왕조 사회의 성취와 귀속Achievement and Ascription in Joseon Dynasty』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조선시대의 신분구조와 정치사, 과거제도, 양반 지배엘리트의 성격과 위상, 중인계급의 형성과 발전, 한국의 근대화 등 조선왕조 사회 전반에 관해 와그너가 남긴 주요 논문들을 실었다. 따라서 그동안 그 의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와그너의 한국사에 관한 연구 성과들을 재평가하고, 이를 통해 한국학의 각 분야를 지배하면서 현실 정치를 뒷받침하는 이데올로기로까지 작동하고 있는 내재적 발전론 비판을 넘어서는 한국사의 새로운 구도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학의 세계화’에서 길잡이가 될 와그너의 연구 성과들 그동안 주로 조선후기를 중심으로 전개되어온 내재적 발전론은 최근 들어 근현대사연구의 주요 전제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근대와 근현대로 나누어 각 시대의 연구에만 몰두하는 편협한 분위기 속에서 연구자들은 양자의 연관성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근현대사 이해에도 내재적 발전론의 성과가 일방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따라서 내부 시각만을 절대시하는 국내의 주류 담론들과는 달리 비교사적 구도 아래 한국사 자체의 특성에 주목해온 와그너의 연구 성과는 조선시대는 물론 근현대사에 대한 해석과 이에 기초한 역사 과잉의 ‘현실 정치’의 향방도 성찰하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이다. 특히 일찍부터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견실한 경험적 토대 위에서 이루어진 와그너의 연구 성과는 비교론적 시각과 체계적인 경험적 연구에 의지해 한국사의 특성을 보다 개방적으로 드러내며, 거시적 구도와 미시적 접근을 동시에 아우르면서 균형 잡힌 서술과 풍부한 문제 제기를 보여준다. 이러한 와그너의 문제의식과 성과들은 국내 연구자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내세우거나 선전하는 차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학의 세계화’가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