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서구 한국학의 선구자, 에드워드 와그너의 연구 성과 집대성! 미국에서 한국사연구의 기조와 방향을 결정하는 데 초석을 놓은 연구자, 서구 한국학의 토대를 쌓은 개척자일 뿐만 아니라 서구의 한국사연구가 국내의 주류 한국사연구와는 다른 방향을 걷도록 만든 에드워드 와그너. 특히 동아시아 전체의 구도 속에서 한국사에 접근하는 방식을 통해 중국과 일본에 종속된 사회 또는 문화로 간주하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종래의 선입견을 바꾸고 한국사 자체의 특성과 역동성을 부각시키려 했던 와그너의 주요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조선왕조 사회의 성취와 귀속Achievement and Ascription in Joseon Dynasty』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조선시대의 신분구조와 정치사, 과거제도, 양반 지배엘리트의 성격과 위상, 중인계급의 형성과 발전, 한국의 근대화 등 조선왕조 사회 전반에 관해 와그너가 남긴 주요 논문들을 실었다. 따라서 그동안 그 의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와그너의 한국사에 관한 연구 성과들을 재평가하고, 이를 통해 한국학의 각 분야를 지배하면서 현실 정치를 뒷받침하는 이데올로기로까지 작동하고 있는 내재적 발전론 비판을 넘어서는 한국사의 새로운 구도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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